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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80주년’ 이시바 총리, 필리핀에 남겨진 일본인 2세 국적 회복 약속

동아일보 도쿄=황인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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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가 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태평양 전쟁 후 필리핀에 남겨져 살아온 한 일본인 2세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이들의 일본 국적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ANN뉴스 유튜브 캡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가 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태평양 전쟁 후 필리핀에 남겨져 살아온 한 일본인 2세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이들의 일본 국적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ANN뉴스 유튜브 캡처


종전 80주년을 맞은 올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태평양 전쟁 후 필리핀에 남겨진 일본계 2세들의 일본 국적 회복을 돕겠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가 전쟁 피해자들의 국적 회복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시바 총리는 29일(현지 시간) 필리핀 순방 중 수도 마닐라에서 태평양 전쟁이 끝난 뒤 전후의 혼란 상황에서 현지에 남겨진 일본계 2세 3명과 만났다. NHK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고령이된 이들 앞에서 “(필리핀에 남겨진 일본계 2세) 모든 분의 일본 국적 취득이 실현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잊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온 여러분들에게 일본 총리로서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계2세의 일본 국적 취득이나 일시 귀국을 지원할 생각을 전했다. 면담자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태평양 전쟁 패전 후 현지에서 종전을 맞은 일본인은 일본으로 강제 송환됐지만, 일본인과 결혼한 현지 여성과 그 자녀는 그대로 남겨진 경우가 많았다. 종전 직후에 반일 감정이 강해서 일본계 2세에 대한 일본 국적의 취득이나 신원 조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필리핀 현지 지원단체에 따르면 2023년 3월 말 기준으로 필리핀에 살며 일본 국적을 아직 회복하지 않은 일본계 2세는 약 400명 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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