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0.5% 동결…"미 관세 불확실성 고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로이터=뉴스1

일본은행이 1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현행 0.5%로 유지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 동안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에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했고, 3월에 이어 2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추가 인상에 신중한 모습이다.

NHK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일본은행이 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살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봤다. 다만 일본은행은 물가가 안정적으로 오르면 기준금리도 올리겠다는 기존 입장도 유지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3개월마다 내놓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도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와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내렸다.

2025년 실질 GDP 증가율은 1월보다 0.6%포인트 내린 0.5%로, 2026년은 0.3%포인트 내린 0.7%로 제시했다. 신선 식품을 제외한 CPI 상승률 전망치도 2025년도 2.2%, 2026년도 1.7%로 각각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닛케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세 경제 성장 감속 영향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결정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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