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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가면 밤 8시, 11시 이후에나 자요"…놀고 싶은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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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설문 "6학년 3명 중 1명 밤 8시 이후 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1일 발표한 '2025 어린이 생활과 생각 설문조사' 결과 6학년의 30%는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오후 8시 이후에야 귀가한다고 응답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장윤석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1일 발표한 '2025 어린이 생활과 생각 설문조사' 결과 6학년의 30%는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오후 8시 이후에야 귀가한다고 응답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초등학교 6학년 10명 중 3명이 학원 등을 마치고 오후 8시 이후에야 귀가하고 10명 중 8명은 오후 11시 이후에 잠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어린이의 건강권·휴식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1일 '2025 어린이 생활과 생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22일까지 초등학교 4·5·6학년 28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수신한 응답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6학년의 30%는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오후 8시 이후에야 귀가한다고 응답했다. 6~8시에 귀가하는 6학년은 45%였다. 5학년 중 8시 이후 귀가비율도 27%에 달했다. 그러나 5·6학년생 중 8시 이후를 적절한 귀가시간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전교조는 "사교육 중심의 일과가 어린이 본인의 바람과 다르게 형성되고 건강한 생활리듬과 괴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취침 시간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10시 이전에 자는 4학년의 비율이 70% 이상이었지만, 6학년은 39%로 줄었다. 대신 11시 이후 취침하는 6학년 비율은 61%로 증가했다. 자정 이후(12시~2시 이후) 취침하는 6학년 비율은 22%로 집계됐다.

놀이시간이 2시간 이하인 4·5·6학년은 62%로 나타났다. 15.8%는 하루에 놀 수 있는 시간이 1시간도 안 된다고 답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초등 연령대 어린이는 하루 최소 1시간 이상의 신체 놀이가 필요하고 자유놀이 포함하면 2~3시간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시간이 생기면 가장 하고 싶은 2가지로는 친구들과 만나 놀기(54.6%), 친구들과 게임하기(33.5%), 유튜브 등 영상보기(29.2%), 운동하기(23.6%), 식구들과 시간 갖기(21.2%) 등이 꼽혔다. 잠자기도 15.3%였다.


전교조는 "잠자고 싶다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정치권과 교육당국에 닿길 바란다"며 "어린이가 학교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무한한 경쟁으로 내모는 가혹한 정책 추진을 이제는 멈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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