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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물갔지"···황금연휴 다들 어디로 떠나나 봤더니

서울경제 강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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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부모님과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베트남 다낭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비교적 근거리인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등도 고려했지만 최근 엔화값이 폭등해 큰 이점이 없을 것 같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물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5성급 호텔도 일본, 한국과 비교해 저렴하게 예매할 수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 좋을 것 같아서 베트남을 선택했다”며 “날씨도 더워지기 전이라 가성비 있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 6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한때 ‘국민 여행지’로 불리던 일본 도쿄·오사카 대신 새로운 소도시와 동남아 단거리 휴양지가 뜨고 있다는 사실이다.

5월 초 연휴는 어린이날·석가탄신일(5일), 대체휴일(6일)까지 이어져 나흘간 쉴 수 있다. 직장인들은 2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근로자의날(1일)부터 총 6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는 황금 기회다.

교원투어와 여행이지 공동 분석에 따르면 이달 일본 여행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31.6%~45% 급감했다. 교원투어 기준으로는 무려 45%나 줄었다.

일본의 전체 예약 비중은 13.1%에서 9.3%로 하락해 베트남(18.7%), 유럽(17.2%), 태국(14.4%), 중국(11.7%)에 이어 5위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엔화 강세에 따른 환율 부담, 일본 현지 물가 및 항공권 가격 상승, 관광세·숙박세 도입 등 정책적 요인을 꼽았다. 여기에 베트남, 중국 등 경쟁 여행지의 부상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여행지 선호도는 제주도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연휴 기간 제주 방문객은 25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트립비토즈 데이터에 따르면 제주도는 전체 국내 예약의 20.2%를 차지했고 강원(18.0%), 부산(14.1%) 등이 뒤를 이었다.

여행업계는 황금연휴를 맞아 여행객들이 일본 대도시보다 근교 소도시나 베트남·싱가포르 같은 단거리 휴양지로 향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짧은 일정에 가성비 있게 재충전할 수 있는 여행지, 그리고 아직 덜 알려진 소도시나 휴양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무조건적이던 일본 여행 선호 열풍이 다소 잠잠해졌다”고 말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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