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총리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안보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면서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를 가속화하고, 우리를 겨냥한 무기 체계를 개량하면서 새로운 양상의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새로운 위협에 대비하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해 달라”고 안보 부처들에 당부했다.
한 대행은 “우리 정부와 기업, 국민들이 사이버 공격의 위협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도 경고했다.
한 대행은 한편 “미 트럼프 행정부의 집권 2기 정책에서 촉발된 국제사회의 긴장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시는 국민이 많다”며 “정부는 대미 협상을 비롯해 새로운 국제 질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국가안보 앞에 타협 없다’는 원칙하에 차분하고 진지하게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 대행 외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권한대행 발언 전문
지금부터 안보 관계 장관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내외적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합니다.
북한은 러시아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면서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를 가속화하고, 우리를 겨냥한 무기 체계를 개량하면서 새로운 양상의 도발을 획책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들은 사이버 공격의 위협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새로운 위협에 대비하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군의 사기는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장병들의 처우 개선과 사기 진작을 위해 각별히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노력이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비상사태에 우리의 안전과 승리를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집권 2기 정책에서 촉발된 국제사회의 긴장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시는 국민이 많습니다.
정부는 대미 협상을 비롯해 새로운 국제 질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국가 안보 앞에 타협 없다’라는 원칙하에 차분하고 진지하게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든든한 안보가 나라의 근간이며,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입니다.
외교·안보 부처가 일치단결하여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잘 챙겨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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