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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월급사실주의 동인 단편소설집 '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

뉴시스 조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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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사진=문학동네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사진=문학동네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소설가 장강명을 주축으로 2023년부터 활동해 온 동인 '월급사실주의'가 세 번째 단편소설집 '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를 출간했다.

동인 월급사실주의는 우리 시대의 노동 현장을 담은 소설이 더 많이 발표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결성됐다. 앞서 앤솔러지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등을 펴낸 바 있다.

근로자의 날에 맞춰 발행되는 올해 작품에는 ▲김동식 '쌀먹: 키보드 농사꾼' ▲서수진 '올바른 크리스마스' ▲예소연 '아무 사이' ▲윤치규 '일괄 비일괄' ▲이은규 '기획은 좋으나' ▲조승리 '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 ▲황모과 '둘이라면 유니온' ▲황시운 '일일업무 보고서' 등이 수록됐다.

총 8편의 작품은 저마다 다른 노동 현실을 드러낸다. 계약직을 전전하거나 사회에서 도태된 이들의 몫으로 여겨지는 일을 수행하는 등의 일화를 풀어냈다.

장강명은 작품을 통해 "몇몇 천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부동산에 매겨지는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성실한 노동의 가치는 추락한다"며 "플랫폼과 인공지능이 노동시장을 흔든다. 일에서 의미나 보람을 찾는다는 사람은 드물다"고 전했다.

"커피 브레이크로 회사에서 겪던 모든 문제가 날아가 후련해진 건 아니었지만 이 시간이 없었다면 쪼그라든 마음을 안고 사무실로 돌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혼자선 도저히 마음 정리가 안 되고 사람들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모두가 나를 욕하는 것만 같은 사무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어떻게든 얼굴과 마음을 뻔뻔하게 만들어준 건 리안의 커피였다. 두텁게 마음의 장벽을 세워준 긴급 수혈 커피 타임이었다. 사실 나는 커피가 아니라 이 시간이 꼭 필요했다."(「둘이라면 유니온」 중)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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