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개찰구 안 열리자 '역무원 폭행'...쓰러지자 '싸커킥' : zum 뉴스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 대합실에서 한 남성이 개찰구가 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역무원을 폭행했습니다.

어제(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17일 밤, 술 취한 60대 남성이 역무원인 제보자에게 욕설하고 주먹으로 턱을 가격하는 등 폭행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남성은 교통카드를 개찰기에 태그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자 인근에 있던 사회복무요원에게 격하게 항의했습니다. 당시 당직 근무 중이던 제보자가 현장에 출동하자, 그는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턱을 가격했습니다.

제보자는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턱을 가격해서 쓰러졌다. 그때 정신을 잃었다"며 "나중에 기억이 잘 안 나서 영상을 보니 쓰러져있는 상태인데, 공 차듯이 발로 차더라"라고 전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폭행을 목격한 사회복무요원이 남성을 뒤에서 붙잡아 제지하려 했으나, 그는 계속해서 욕설을 퍼붓고 저항했습니다.

결국 다른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 남성은 현장을 빠져나가려고 했고 이를 막으려던 제보자와 사회복무요원은 끝까지 그의 팔을 붙잡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 앞에서도 남성의 행패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내일 다시 찾아와서 죽이겠다"며 협박성 폭언을 이어간 겁니다.

이 사건으로 제보자는 뇌진탕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경찰은 해당 남성을 상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합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폭행당한 날 퇴근하고 집에 갔을 때 아내와 딸 앞에서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서 펑펑 울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역무원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앞으로 더는 이런 피해가 없도록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시스템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