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ㆍ한동훈, 마지막 TV토론…한덕수와 단일화 입장차

[앵커]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마지막 양자 TV토론을 펼쳤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놓고서는 입장차를 보였지만 민주당 출신 인사들에게 '반 이재명 빅텐트'의 주도권을 넘겨줘선 안 된다는 점에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양소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2강에 오른 김문수, 한동훈 후보.

최종 후보 결정 직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단일화를 할 거냐는 첫 질문부터 입장이 갈렸습니다.

김 후보는 단일화 시점이 늦지 않아야 한다며 'O'를 들었고,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이 볼 때 합당한 방법으로 한덕수 후보가 나온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반드시 단일화를 하고…"

한 후보는 아직 단일화를 말할 때가 아니라며 '△'를 택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승리를 위해서 누구와도,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라도 협력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렇지만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닙니다."

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에 후보 자리를 양보할 것이냐"고 묻자, 김 후보는 "어떤 명분으로 양보해야 한다는지 질문 자체가 납득이 안 간다"고 받아쳤습니다.

다만 당이 민주당 출신 인사들에게 '반이재명 빅텐트'의 주도권을 넘겨줘선 안 된다는 점에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동교동계인 정대철 전 대표에게 한덕수 총리의 출마를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도 잘못됐다고 봅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제가 볼 때는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모양 자체가 정도도 아니고, 옳지도 않고…"

약점을 찌른 질문엔, 오히려 반격을 꾀하기도 했습니다.

한 후보가 "정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보냐"며 많은 나이를 공격하자, 김 후보는 한 후보의 부족한 경험을 지적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세대교체는 필요하지만, 경험이 너무 없는 상태에서 정치를 하면 정치가 너무 어려운 것 아니냐 이렇게 보는 분도 많습니다."

김 후보가 검사 시절 기업인들을 구속한 걸 물으며 "일자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한 후보는 오히려 수사 이후 주가가 올랐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대기업의 부당거래같은 문제를 수사하고 유죄 판결을 받아낸 건, 대한민국에 대한 예측가능성, 신뢰의 위기를 넘겨주기 때문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이틀간 3차 경선을 거친 뒤, 토요일 최종 후보를 확정합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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