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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미스터트롯’ 결승전… 2030도 사로잡았다

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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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재팬’ 결승 녹화 현장
‘미스터트롯 재팬’ 결승 축하 무대에 나선 ‘미스터트롯3’ 진 김용빈(왼쪽부터)·선 손빈아·미 천록담·한류스타상 최재명이 일본 관객과 마스터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하고 있다. 사전 녹화는 3월 26일 진행됐으며, 오는 3일 일본에서 방영된다./최보윤 기자

‘미스터트롯 재팬’ 결승 축하 무대에 나선 ‘미스터트롯3’ 진 김용빈(왼쪽부터)·선 손빈아·미 천록담·한류스타상 최재명이 일본 관객과 마스터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하고 있다. 사전 녹화는 3월 26일 진행됐으며, 오는 3일 일본에서 방영된다./최보윤 기자


“자, 지금 방금 노래를 마친 결승 진출자의 마스터 최고점과 최저점을 공개하겠습니다! 최고점과 최저점은 과연~!”

오디션 결승 무대 위에 오른 이들 뒤로 대형 LED판에 최고·최저점 숫자가 커다랗게 박힌다. 곧 카메라가 향하는 곳은 5인의 최종 결승 진출자들의 부모 혹은 친지들 자리. 무대 위 대형 화면에 자녀와 자신의 얼굴이 번갈아 비치자 누구 할 것 없이 가족들 얼굴엔 눈물이 가득하다.

지난 3월 26일 일본 군마현의 대형 스튜디오 ‘G메세’에서 열린 ‘미스터트롯 재팬’ 결승전 사전 녹화 현장. 오는 3일 오후 1시 일본 OTT 플랫폼인 레미노(Lemino)와 온라인 채널 ‘라인 붐(voom)’, 또 위성방송인 ‘BS요시모토’에서 동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미스터트롯 재팬’ 결승전을 위해 결승 진출자들의 노래만 미리 녹화한 것이다. 최종 결승에는 현재 온라인 인기 투표 1위로, 한·일 혼성 아이돌 그룹 ‘비셔플’ 출신 준호(33), 인기 투표 2위인 와세다대 학생 하시즈메 마사토(20), 경연 내내 1위를 휩쓴 고등학생 시마 유키(17) 등 5명이 올랐다. 일본에서, 일본 노래로, 일본인 위주 참가자들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마스터 예심·1대1 데스매치·메들리전 등 진행 방식 등 기본 구조는 국내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미스터트롯 재팬 현재 1위인 아이돌 출신 준호(왼쪽), 2위 와세다대 학생 하시즈메 마사토. /미스터트롯 재팬

미스터트롯 재팬 현재 1위인 아이돌 출신 준호(왼쪽), 2위 와세다대 학생 하시즈메 마사토. /미스터트롯 재팬


‘미스터트롯 재팬’이라는 오디션 명칭에서도 볼 수 있듯 이 프로그램은 TV조선 ‘미스터트롯’의 포맷 수출로 일본에서 제작됐다. 국내 미스·미스터트롯 시리즈도 결승곡 무대는 사전 녹화로 치러진다. 지난 3월 13일 선보인 ‘미스터트롯3’ 결승전 역시 ‘인생곡’ 무대는 약 한 달 전인 2월 19일 관객들 앞에서 녹화했다. 결승 생방송에는 녹화한 무대를 틀어주면서, 인생곡 사연에 맞는 영상 등을 추가 방영하거나 기존 영상 등 사연을 선보이며 생방송 실시간 대국민 문자 투표의 열기를 돋운다.

녹화 날인 이날은 축하 무대로 ‘미스터트롯3’의 진(眞) 김용빈·선(善) 손빈아·미(美) 천록담·한류스타상 최재명 등 4인이 1980년대 일본 인기 록그룹 튜브의 ‘가라스노 메모리즈’를 불러 객석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한국에서도 그룹 캔이 리메이크한 ‘내 생에 봄날은’으로 잘 알려진 노래다.

이날 결승전 녹화 현장을 찾은 관객 100여 명 중엔 20~30대가 상당했다. 도쿄에서 온 미나(29)씨는 “한국의 트로트는 왠지 어른들이 보는 프로그램 같아서 휴대폰 영상에 나오면 그냥 화면을 넘길 때가 많았는데 ‘미스터트롯 재팬’은 J팝과 일본 가요가 고루 있어서 일본 버전이 새로운 것 같다”면서도 “한국에서 온 ‘미스터트롯’ 가수들의 파워풀한 축하 무대를 보고 나니 올드한 이미지라는 생각도 깨졌다”며 웃었다.


한국에서 상륙했다는 프로그램 홍보 문구에도 일본 관객들은 거부감이 없었다. 나가노현에서 왔다는 50대 여성은 “한국 프로그램을 많이 봐서 익숙한 데다 일본의 1970~80년대 유행했던 노래를 들을 수 있어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 듯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사이타마현에서 온 오노(30)씨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오디션 시스템일지는 몰라도 가창력 있는 젊은 가수들의 등장을 보니 일본 가요계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인한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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