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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점령지 취재' 우크라 기자, 안구·뇌 적출된 채 시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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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이 점령한 곳에 잠입해 취재하던 우크라이나 기자가 참혹한 상태의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러시아가 불법으로 가두고 고문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빅토리야 로시나라는 이름의 우크라이나 언론인이 러시아군 점령지에 들어간 건 지난 2023년 여름입니다.

사라지는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취재해 온 로시나는 당시 자포리자에 잠입했다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세브길 무사이에바/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 편집장 : 그녀는 (러시아군) 점령지를 취재한 유일한 기자였습니다. 그게 그녀의 사명이었습니다.]

이후 로시나는 '러시아의 관타나모'로 불리는 타간로그의 한 구금 시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러시아는 포로로 붙잡힌 동안 로시나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를 합니다.


당시에도 러시아의 가혹 행위가 의심됐지만, 물증이 없었습니다.

[예브게니 마르케비치/로시나 옆방 수감자 : 그녀는 오랫동안 먹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녀는 교도관들에게 '너희는 사형 집행자야, 너희는 살인자야'라고 했습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반환한 우크라이나 전사자 시신 757구 중 로시나의 시신도 함께 돌아옵니다.


DNA 검사 결과, 로시나의 것과 일치한 시신에서 폭행과 고문의 흔적이 나왔습니다.

두 안구와 뇌가 사라졌을 정도로 시신은 많이 훼손돼 있었습니다.

[엘리스 에드워즈/유엔 고문 담당 특별보고관 : (고문이) 체계적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해당 수준의 조직은 가장 높은 수준에서 승인할 수 있습니다.]

로시나 역시 자신이 취재하려던 민간인들처럼 수개월간 갇혀 고문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옐리자베타 샤일릭/과거 수감자 : 타간로그는 으깨고 갈고 갉아먹고 집어삼키는 이빨로 가득 찬 입이에요. 사람의 의지를 꺾고, 사람을 괴물로 만들어 버리죠.]

전 세계 13개 매체들은 민간인 포로들이 고문을 통해 자백을 강요받는 러시아 내 불법 구금 시설을 파헤쳐 왔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ForbiddenStories' 'RSF_reporterswithoutborders']

[영상편집 백경화]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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