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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모, 美·필리핀 연합훈련 대응 ‘무력시위’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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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기간 맞춰 比 해역 두 차례 통과
이례적 반복 항해로 경고 메시지
美·日·比, 6월 일본서도 해상 훈련
미국과 필리핀의 연합 군사훈련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이 필리핀 인근 해역을 이례적으로 두 차례 통과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산둥함은 지난 22일 필리핀 루손섬 북서단 인근 해상에 출현해 일본 미야코섬 남쪽 해역을 거쳐 다시 루손해협으로 되돌아갔다. 필리핀 해군은 산둥함이 루손섬 부르고스 북서쪽 약 185㎞ 지점에서 처음 탐지됐으며, 이후 같은 해역 인근에서 다시 포착됐다고 밝혔다.

산둥함 항행은 필리핀과 미국의 대규모 연합훈련인 ‘발리카탄(Balikatan)’ 시점에 이뤄졌다. 발리카탄 훈련은 미군과 필리핀군이 1991년부터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진행하는 연례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이다. 올해 훈련은 지난달 21일 시작돼 9일까지 진행된다.

산둥함은 중국 해군의 두 번째 항모로, 러시아제 바랴그함을 개조한 랴오닝함에 이어 실전 배치됐다. 중국은 이후 전자기 사출장치(EMALS)를 장착한 푸젠함을 2022년 진수한 뒤 조만간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의 전략학자인 콜린 코 연구원은 “산둥함이 동일 항로를 반복 항해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이번 작전은 발리카탄 훈련에 대한 무력시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호주의 국방전략 전문가 맬컴 데이비스도 “산둥함은 훈련 감시와 동시에 주변국에 군사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해상에서의 군사 역량을 키워가는 가운데 미국은 6월 일본, 필리핀과 함께 일본 가고시마현 인근에서 해상보안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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