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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중국계 간첩 기소 파장…트럼프로 가까워진 중국·EU 관계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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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검찰, 중국계 남성 구속기소
중국 외교부 “중상모략” 혐의 부인
중국·EU 관세 공동전선 영향 촉각
독일 연방검찰 홈페이지

독일 연방검찰 홈페이지


독일 연방검찰이 유럽의회 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해온 중국 출신 독일 국적 남성을 간첩 혐의로 29일(현지시간) 구속기소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전쟁에서 유럽연합(EU)를 우군으로 적극 끌어들이려는 가운데 파장이 주목된다.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구속기소된 지안 궈는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 소속 막시밀리안 크라 유럽의회 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2019년 9월부터 4년 반 동안 500여건의 문건을 빼돌려 중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안 궈는 2002년부터 중국 정보기관에 소속돼 AfD 고위 인사를 포함해 독일에서 광범위한 정보활동을 벌였다고 파악됐다.

또 다른 중국 국적 여성인 야치 X(38)가 지엔 궈를 통해 지난해 9월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지안 궈를 통해 항공편, 화물, 승객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구금됐다. 독일 검찰은 야치 X가 이스라엘로 향하는 미국 무기 관련 정보를 빼내려 했다고 전했다.

지안궈의 구속기소는 지난해 체포 이후 거의 1년 만에 이뤄졌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전쟁에서 유럽연합(EU)를 우군으로 적극 끌어들이려는 가운데 기소가 이뤄져 파장이 주목된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EU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 방중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나 중국과 EU가 미국의 괴롭힘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독일은 이전보다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가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민당 대표는 독일 기업에 중국 시장 진출을 줄일 것을 촉구하며, 독일과 유럽의 이익이 보장될 경우에만 중국과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메르츠 정부 출범을 앞둔 구속기소를 두고 “차기 중국과 독일과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논평했다.

중국은 중상모략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독일은 중국을 비방하고 중상모략하는 것을 중단하라”며 “양국 관계 발전의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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