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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앞두고 희비 엇갈린 항공株·카지노株…왜?[주톡피아]

이데일리 박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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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일본 연휴 겹치며 연휴 수혜株 관심
항공 종목, 고환율 속에 ‘특수 기대’ 우려 커져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카지노·호텔 종목 급등
中 관광객 증가 기대 속 호텔·면세점株도 오름세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항공 종목과 카지노 종목의 주가가 뚜렷한 온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업종은 국내 연휴와 함께 중국 노동절, 일본 골든위크 등 대규모 연휴가 겹치는 5월 초마다 전통적인 연휴 수혜 종목으로 꼽혀왔지만, 최근 상승한 원·달러 환율과 이에 따른 실적 전망이 주가 흐름에 다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

(사진=게티이미지프로)


항공株, 환율 부담에 부진…연휴 특수 있을까?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항공 종목을 종합한 항공 테마 지수는 최근 한 달간 1.7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3.04%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진에어(272450)가 4.82%, 3.46% 각각 내림세를 보였다. 대한항공(003490) 역시 1.64%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연휴 수혜주로 꼽히는 항공주의 약세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의 여객 수송 실적은 매월 역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비용 급등세가 운임에 모두 반영되지 못하면서 리오프닝 시기 대비 이익 여건은 다소 둔화한 상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에도 고환율이 유류비 절감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대부분 달러로 유류비를 결제하는 구조인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화 기준 비용 증가로 이어지며 실적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환율 상황이 유류비 절감 효과를 상쇄했다는 의미다.

여기에 고환율이 장거리 여객 부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연휴 특수에도 미국 등 장거리 여행 비용이 고환율 영향으로 높아지면서 수요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미국의 관세 부과 확대 등으로 항공 화물 수요의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비 지출 전망 소비자 동향 지수(CSI)가 전년 동기보다 크게 하락한 모습이며, 한 카드 업체의 3월 결제액 또한 여행 업종 소비에서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는 통계도 있다”며 “연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는 남아 있지만, 5월 2일 임시 공휴일 지정이 무산된 점도 시장에 아쉬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

(사진=게티이미지프로)


카지노·호텔株, 외국인 관광객 증가 기대에 강세

반면, 카지노와 호텔·면세점 관련 종목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기대에 힘입어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엠피닥터가 집계한 카지노 테마 지수는 한 달간 6.36% 오르며 항공 종목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이 35.79% 급등했고, GKL(114090)과 파라다이스(034230)도 각각 13.66%, 12.99% 상승했다.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었다는 점이 투심을 자극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약 38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특히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등 주요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국 관광의 가격 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카지노 종목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도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를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국내 관광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카지노를 포함한 관광·레저 기업들의 실적 개선 폭이 한층 더 커지리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호텔·면세점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꿈틀거리고 있다. 호텔신라는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이면서 한 달간 주가가 14% 이상 올랐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내점, 공항점 등 호텔신라 면세점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시내점은 도매 경쟁이 완화한 상황에 중국인 단체관광 무비자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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