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도 못 피해갈 '관세'…'성탄절 선물' 대란 예고

미국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를 걱정하게 만들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고율 관세가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마저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장난감과 크리스마스 용품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되는데, 통상 이맘때면 생산과 배송이 한창 진행돼야 합니다.

하지만 고율 관세 탓에 미국 기업들이 생산을 보류하거나 주문을 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내 장난감 업체들의 60% 이상은 기존 주문을 취소했습니다.

제품 부족과 가격 급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소매업체들은 기존 가격의 두 배 이상 오른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습니다.

[조 노박 / 카주 토이즈 대표]

안타깝게도 저희 매장에서 판매되는 장난감의 약 90%는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입니다. (관세는) 당연히 장난감 가격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업계 절반은 관세가 계속되면 수개월 내 폐업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미 파산 상담을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 제조업에 의지하던 터라, 미국 내에선 속도와 생산 능력 면에서 중국을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업계는 대통령이 관세를 철회하길 기대하며 버티고 있지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할아버지, 저 산타 할아버지한테 선물 받을 수 있겠죠?'

[영상편집: 김황주]

(이미지 출처: 챗GPT)



강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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