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최상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해 팀의 백업 외야수로 개막 로스터에 들어 지금까지 1군 엔트리에 있었던 최상민은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8년 팀의 육성선수로 입단한 최상민은 2022년 1군에 데뷔해 백업 멤버로 활약했다.1군 통산 타율은 0.179로 낮은 편이었지만 중견수를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과 준수한 주력을 갖췄다는 평가 속에 꽤 중용된 선수였다. 2022년 57일, 2023년 110일 동안 엔트리에 있었고 이숭용 감독 체제 첫 해였던 지난해에도 1군에서 84일을 머물렀다.
지난해 성적이 썩 좋지 않아 입지가 다소 위태해지기도 했으나 성실하게 오프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오프시즌 중 이숭용 감독에게 가장 훈련 태도가 좋은 선수 중 하나로 보고가 자주 올라갔을 정도였다. 이에 이 감독도 최상민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로 했고, 올 시즌도 팀의 백업 외야수로 1군에 머물렀다.
지난 4월 11일에는 주루에서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고, 당시 이숭용 SSG 감독은 “정신을 차리라고 했다”면서 한 차례 따끔하게 질책을 했다. 하지만 29일 삼성전에서도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SSG는 1-2로 뒤진 8회 무사 1,2루 기회에서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 타석에 최상민을 대타로 냈다.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를 만들고 그 다음 타자들에게 해결을 기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 자체부터가 논란이 될 수 있는 결정이었다.
그렇다면 번트를 반드시 성공시켜 작전을 완성해야 당위성을 만들 수 있었지만, 최상민이 두 차례 번트 시도에서 실패하며 삼성의 위기가 오히려 SSG의 위기로 돌변했다. 결국 최상민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심리적으로 압박이 큰 상황에서 끝내 자기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평소 연습 때 번트 훈련을 많이 하고 평가도 나쁘지 않았기에 더 아쉬운 장면이었다. SSG는 8회 1점도 내지 못하고 결국 1-3으로 졌다.
SSG는 최상민을 대신해 김창평(25)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2019년 팀의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던 김창평은 한때 팀의 차세대 주전 내야수로 인정받을 정도로 신인 시즌부터 구단과 팬들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특히 어깨 탈구가 문제가 되면서 내야 수비도 흔들렸다. 결국 가지고 있는 공격 능력을 살리기 위해 외야로 전향했다.
김창평은 지난해 시즌 초반 퓨처스리그(2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다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1군에 올라온 뒤 6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치면서 1군의 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이후 다시 2군에 내려가 훈련에 매진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문제가 생겼다. 너무 많은 타격 훈련이 독이 됐다는 안타까운 시선이 있었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고, 3~4개월 정도 재활에 매진했다.
최근 2군에 복귀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퓨처스리그 타율은 11경기에서 0.136에 머물렀지만 전체적인 공격 자질이나 스윙의 그림이 1군에 가까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퓨처스리그와 1군의 투수 수준이 완전히 다른 만큼, 꼭 2군 성적이 좋다고 1군 성적이 좋다는 법은 없다. 김창평은 2군 성적과 별개로 김재현 SSG 단장이 눈여겨 본 자원이었고, 결국 이날 1군의 부름을 받았다.
SSG는 30일 삼성 선발 원태인을 맞이해 최지훈(중견수)-최준우(좌익수)-맥브룸(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3루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문승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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