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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나비 효과"…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33년 만에 D램 순위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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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1분기 성적표가 나왔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매출 수위 자리를 지켰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속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앞섰다.

시장조사기관은 1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 역전까지 예측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액을 구분해 공개하지 않았다.

양사의 희비 교차는 기술 시장 고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한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끈을 놓지 않았다. 인공지능(AI) 시대와 고객 맞춤형 제품 제공 흐름에 가장 먼저 올라탄 원동력이다.

30일 삼성전자는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모리사업부 1분기 매출액은 19조1000억원이다. 전기대비 17%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 메모리 영업이익은 비공개다.

삼성전자 전체 반도체 사업을 관장하는 디바이스설루션(DS)부문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이다. 전기대비 62% 전년동기대비 42%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계(팹리스, 시스템LSI사업부)와 위탁생산(파운드리, 파운드리사업부)는 적자다.


증권사의 삼성전자 메모리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원대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합산 영업손실 추산치는 2조원대다. D램 매출액은 12~13조원대 낸드 매출액은 6~7조원대로 예측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2025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 17조6390억원 영업이익 7조441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1% 적지만 전년동기대비 42% 많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8% 낮지만 전년동기대비 158% 높다.

전체 매출 중 D램은 80% 낸드는 18%다. 이를 바탕으로 하면 D램 매출액은 14조1112억원 낸드 매출액은 3조175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2번째 기록이다.


SK하이닉스가 1분기에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초과한 영업이익 획득한 것은 확실하다. D램 사업 매출액 초과 여부는 확실치 않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매출액을 넘었다면 삼성전자는 1992년 1분기 이후 33년 만에 왕좌에서 내려온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D램 매출 점유율을 SK하이닉스 36% 삼성전자 34%로 짐작했다.


SK하이닉스의 시대는 1회성이 아니다. AI 바람이 판을 바꿨다.

HBM이 승부의 갈림길이다. 1세대 HBM은 SK하이닉스가 2013년 첫선을 보였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한 D램이다. 속도 향상과 크기 축소에 유용하다고 여겨졌다. 단점은 비용. 공정이 복잡해 가격이 높아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HBM3)까지 연구개발(R&D)을 지속했다. 삼성전자는 자원을 재분배했다.


2022년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CPU)에 HBM3 탑재를 본격화했다. 엔비디아 GPU는 AI 반도체 시장을 제패했다. SK하이닉스도 동반 성장했다. 2023년 엔비디아는 5세대 HBM(HBM3E) 파트너도 SK하이닉스를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HBM R&D를 재개했다. 하지만 아직도 주요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매출은 전년대비 2배 성장할 것"이라며 "2분기 출고 HBM3E 중 절반이 12단 제품"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1분기 HBM 매출액은 전기대비 떨어졌다"라며 "HBM3E 12단 개선 제품 출시를 앞두고 수요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중국 업체가 D램 시장에 진입했다. 일반 D램은 가격이 급락했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제품 수익성이 악화했다. DDR5와 HBM 등 고사양 제품 비중이 높은 곳만 매출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차이가 벌어졌다.


2분기 및 하반기 상황은 지금과 다르지 않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은 그대로다. 그럼에도 불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같은 상황은 아니다. SK하이닉스 올해 HBM 결과는 이미 나왔다. 삼성전자는 만들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HBM은 올해 생산량은 이미 판매 계약을 완료했고 상반기 중 2026년 생산량에 대한 공급 가시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2024년부터 2028년까지 HBM 수요는 연평균 50% 확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HBM 매출액은 1분기가 저점"이라며 "매출 개선 폭은 변동성이 있지만 매 분기 계단식으로 회복할 전망"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양사 2분기 전기대비 비트그로스(비트 성장률) 가이던스(회사 목표치)는 별 차이가 없다.

삼성전자는 D램 10%대 초반 낸드 10%대 중반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10%대 초반 낸드는 20% 이상을 예측했다.

양사는 올해 투자(캐펙스)를 보수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미래 기술 확보가 아닌 투자는 수익성 위주로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사업에 10조9000억원을 투하했다. 미래 기술 확보 및 선단 공정 확보용이다. SK하이닉스는 금액을 내놓지는 않았다. 청주 M15X를 연내 가동한다. 지난해 대비 조금 더 쓸 방침이다. 작년 SK하이닉스의 캐펙스는 17조9700억원이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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