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용인대 국악과 폐과 논란…“개강 이튿날 통보” 학생들 '부글부글'

이데일리 신하영
원문보기
학교 측, 논란 커지자 “실용음악과에 국악전공 신설”
무도대학 택견 전공 이어 국악과 폐과도 ‘일방통행’
구성원과 신뢰 붕괴…“내부고발 보복성 폐과” 소문
교육부 “자체 조사 요구, 결과 미진 시 감사 검토”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경기도 용인시 소재 용인대가 최근 폐과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해 무도대학 택견 전공을 폐과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국악과 폐과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교수들은 물론 동문회까지 나서 학교 측의 일방적 구조조정을 비판하고 있다.

용인대 총동문회와 학생들이 지난달 25일 대학본관 앞에서 총장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용인대 총동문회 제공)

용인대 총동문회와 학생들이 지난달 25일 대학본관 앞에서 총장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용인대 총동문회 제공)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용인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택견 전공은 1년 뒤에, 국악과는 2년 뒤에 폐과하기로 결정했다. 택견 전공은 올해 입학정원을 5명으로 줄인 데 이어 2026년에는 0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국악과 역시 올해 입학정원을 18명으로 내년에는 16명으로 줄이고 2027년에는 0명으로 조정한다.

학교 측은 현 재학생들의 졸업 시점까진 이들 학과를 유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악과 학생들은 지난달 신학기 개강 직후 갑작스럽게 폐과 결정을 통보받으면서 분노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악과 학생은 “개강 이튿날인 지난달 3일 학과 폐지 결정을 통보받았다”며 “학교 측은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에 동의할 수 없으며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향후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대한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폐과하겠다고 해 당혹스러운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학생들의 반발이 심화하자 학교 측은 2027년에 실용음악과 내에 입학정원 10명의 국악 전공을 신설하겠다고 한다”면서도 “실용음악과 국악은 배경이 전혀 다른데 국악과를 없애고 실용음악과 내의 하나의 전공으로 통폐합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학령인구 감소로 학과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견전공·국악과 폐지 후에는 식품조리학과·반도체학과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학과 개편을 둘러싼 학교 측의 일방 통행식 행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총동문회까지 가세해 총장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용인대 총동문회 관계자는 “최근 국악과 폐과에 대해서는 보복성 조치란 비판까지 나온다”며 “내부 비리를 고발한 전직 상임이사의 딸이 국악과 교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학교 측은 현재 폐과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용인대 관계자는 “폐과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식 입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용인대 총동문회는 작년 4월 학교법인 단호학원 전 이사장 A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2021년 A씨가 대학 적립금 200억원을 사모펀드에 맡긴 뒤 이를 담보로 본인이 운영하는 문화재단 명의로 75억원을 빌렸다는 혐의다. 이후 해당 문화재단이 이를 변제하지 않으면서 적립금 200억원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총동문회의 해당 고발 건에 대해선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최근 용인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단호학원에 학과 폐과 논란에 대한 자체 조사를 요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용인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자체 조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는데 조사 결과를 받아본 뒤 미진할 경우 교육부 감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결혼 기부
    신민아 김우빈 결혼 기부
  2. 2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안세영 야마구치 결승전
  3. 3대구 한국영 영입
    대구 한국영 영입
  4. 4페이커 e스포츠 조언
    페이커 e스포츠 조언
  5. 5손흥민 토트넘 이적
    손흥민 토트넘 이적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