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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시작된 3월, 소비·투자 줄었다…향후 관세 리스크 본격화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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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1.3% 각각 증가 하였고 소매판매 전월대비 0.3%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2025.4.30/뉴스1  \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1.3% 각각 증가 하였고 소매판매 전월대비 0.3%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2025.4.30/뉴스1 \



3월 산업활동 지표를 보면 좋지 않다. 전월 대비 전(全)산업생산은 늘었지만 소매판매·설비투자는 줄었다. 3월까진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이 크지 않았는데도 성적표가 별로다. 미국 정책의 영향이 본격화되면 실물 경제 지표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정부도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향후 가장 큰 변수라고 보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4.7로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소비(-0.3%), 설비투자(-0.9%)는 전월 대비 감소했다.

생산은 반도체와 의약품 등 제조업이 3.2% 늘었다. 정부의 조기집행 영향도 반영됐다. 철강 분야 품목별 관세가 3월부터, 자동차 분야 관세가 4월부터 시행됐지만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소매판매(소비)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중심으로 판매가 줄어 내수 부진이 지속됐다. 지난 2월 전기차 보조금 집행과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인한 기저효과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분기 기준 소매판매액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해 11분기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며 "소비 지표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1분기 실적엔 2월 전기차 보조금,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영향 등이 포함돼 근본적인 개선을 말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건설 수주 또한 기계설치 등 토목을 중심으로 줄면서 전년 동월보다 8.7% 감소했다. 과거 누적된 과잉 투자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량 사고 등 일시적 요인이 겹쳤다.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산업활동동향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경기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1분기 GDP는 전분기 대기 0.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 역성장했다.

GDP 지표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오락문화·의료 등) 부진으로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줄면서 0.1% 줄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가 줄면서 2.1%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산업활동 동향의 소비 지표가 나쁘지는 않은 모습이지만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질 GDP 지표와는 다른 부분도 많다"며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단 것이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와 추경안 편성은 향후 내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3월 생산 증가를 이끈 반도체 생산도 품목별 관세 시행을 앞둔 '밀어내기' 영향이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4월부턴 자동차 품목별 관세와 10% 보편관세도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미국은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예고한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3월엔 철강쪽에만 직접적 영향이 있겠지만 나머지 분야는 나타나기 전이고 설비 투자, 서비스생산 등에는 영향을 미쳤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對)미 협상 등 통상 리스크 해소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국내 피해기업 지원을 진행하고 필수 추경도 신속히 추진한다. 대외 충격이 내수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경제 심리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취약 부문 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건설은 민간·공공, 건축·토목 등 전분야에 걸쳐 부진 요인을 점검해 근본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투자 지체요인 해소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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