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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 vs 페르자니, 서울에서 ‘파리 리턴매치’가 펼쳐질까

조선일보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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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 펜싱 대회, 5월 2~4일 개최
오상욱이 30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페르자니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 뉴스1

오상욱이 30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페르자니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 뉴스1


오상욱(29·세계 랭킹 1위)과 파레스 페르자니(28·3위·튀니지)의 ‘리턴 매치’가 서울에서 펼쳐질까.

2025 서울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 펜싱 대회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그랑프리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많은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로 한국은 2015년부터 사브르 종목 그랑프리 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엔 31국 340여 명이 참가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최초로 2관왕을 달성한 이후 대표팀을 떠난 오상욱이 대회 세 번째 정상을 노린다. 2019년과 2023년 대회 챔피언인 그는 올림픽이 끝나고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펜싱을 떠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대표팀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로 따낸 랭킹 점수가 워낙 커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대회 출전이 많지 않아 이를 지키기 위해선 이번 대회 성적이 중요하다.

오상욱(왼쪽)이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페르자니가 경기 도중 넘어지자 손을 건네 일으켜 주는 모습. / 연합뉴스

오상욱(왼쪽)이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페르자니가 경기 도중 넘어지자 손을 건네 일으켜 주는 모습. / 연합뉴스


오상욱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림픽 이후 ‘내가 왜 펜싱을 계속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동기 부여를 찾으려 했다”며 “한걸음 물러나 돌아보니, 펜싱이야말로 내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현재 대표팀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예능 출연에 대해 묻자 “재미는 있었지만 펜싱에 내 몸이 맞춰져 있어서 그런지 밖에서 하는 생활은 잘 안 맞더라”며 “운동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웃었다.

이날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오상욱과 맞붙은 페르자니도 자리를 함께했다. 당시 오상욱은 14-5에서 6점을 연달아 내줬지만, 결국은 15대11로 승리하며 한국 사브르 개인전에서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페르자니는 “몇 년 전에 오상욱이 나에게 ‘너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 파리에서 은메달을 땄다”며 “압도적 피지컬을 지닌 오상욱을 상대하긴 쉽지 않지만 맞붙을 때마다 멋진 경기를 펼치는 것 같다”고 했다.

오상욱은 “정말 똑똑한 선수”라며 “파리에선 이겼지만 언제라도 질 수 있겠다고 생각한 위협적인 존재”라고 페르자니를 평했다.

오상욱과 마찬가지로 대표팀을 떠나 있는 베테랑 구본길(36)은 “한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대회에서 한 번도 입상한 적이 없어 메달 욕심이 난다”면서도 “은퇴 시점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이번 그랑프리는 앞으로 더 도전을 해야 하는지 후배들을 뒤에서 도울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이후 대표팀 주축으로 자리 잡은 세계 5위 박상원(25)은 “지난 1월 튀니지 그랑프리에서 한국의 매운맛을 보여주자며 열심히 한 결과 우승까지 차지했다”며 “이번에도 꼭 포디움(시상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에서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전하영(24·2위)과 최세빈(25·13위)도 우승에 도전한다. 올림픽 이후 선전하며 세계 랭킹을 2위까지 끌어올린 전하영은 “멘털과 기술이 성장하면서 어떤 대회에 나서더라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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