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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금액 47억’ 스포츠 역베팅 사기…제주지역 센터장 2명 구속

매일경제 김지윤 매경 디지털뉴스룸 인턴기자(rlawldbs03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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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제주경찰청.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제주를 포함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스포츠 역베팅 사기 사건 피해자가 180여명에 달하며 피해액은 47억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찰청은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투자자를 끌어모은 제주지역 모집 센터 2곳의 30대와 60대 센터장 A, B씨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스포츠 베팅 플랫폼인 ‘○○볼’ 사이트를 통해 스포츠 역베팅 투자에 참여하면 원금 보장과 함께 수익을 나눠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 조직은 지난해 5~6월 사이 말레이시아 유명 카지노를 사칭해 GM볼이라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어 ‘역베팅’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과 함께 수익을 나눠주겠다고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해외 프로축구 경기를 대상으로 결과를 맞히는 게 아닌 틀리게 끔 반대로 베팅해 수익을 올리는 식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186건의 고소·진정이 접수됐으며 피해규모는 47억원이다.


이 중 제주지역 피해자가 100명가량이며, 나머지는 서울과 천안, 대전 등 피해자다.

불법 도박에 발을 들였다는 소문이 날까 두려워 피해를 보고도 신고를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도 있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수사 초기 단계로 주범을 잡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도박 사기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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