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선별작업을 재개하기로 한 30일 오전 임성근 전 사단장이 포렌식 참관 을 위해 경기 과천시 공수처로 출석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30. park7691@newsis.com /사진= |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사건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에 나섰다.
공수처는 30일 오전 임 전 사단장을 정부과천청사로 불러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참관을 진행했다. 이는 전자매체에 담긴 디지털 증거 중 범죄사실과 관련된 부분을 선별할 때 피압수자 참여를 보장하는 절차다.
공수처는 지난 23일에도 참관을 위해 임 전 사단장을 불렀지만, 그가 전 과정 녹음을 요구해 불발됐다. 이후 그가 요구를 철회해 절차를 재개했다.
임 전 사단장은 참관을 위해 공수처에 출석하면서 "공수처에 저와 관련된 수사가 여러 가지 있는데 과다하게 지연되고 있다"며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또 임 전 사단장은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어 "빨리 비밀번호가 풀려서 구명 로비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고 경찰 능력으로 충분히 풀렸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해병대 수사단이 임 전 사단장 등을 2023년 7월 채 상병 순직 책임자로 지목해 경찰에 넘기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국방부 관계자들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국방부 관계자를 참고인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지만, 계엄 이후 내란 수사에 집중하기 위해 잠정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다.
공수처는 지난해 1월 임 전 사단장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나 그가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해 잠금을 풀지 못한 탓에 증거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역시 비밀번호는 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수처는 자체적으로 휴대전화 자료를 일부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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