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미 관세 매출 우려 일본>중국>한국…수출기업 47% “자금 사정 악화”

한겨레
원문보기
29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29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미국 시장 수출 비중이 높은 동아시아 3국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한국·중국·일본의 매출액 1000대 제조 기업들 중 각각 101개사를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의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 내년 매출액은 평균 4~7%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매출 감소 예상치는 한국 기업들이 평균 4%, 중국은 6.7%, 일본은 7.2%다. 한경협은 “전반적으로 반도체·전자제품, 자동차·자동차부품, 기계 및 산업장비, 철강 및 금속제품 등 주력 수출 업종에서 5~10% 이상 매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고 밝혔다. 한국은 기계 및 산업장비가 12.2%, 중국은 철강 및 금속제품이 11.7%, 일본은 반도체·전자제품이 10.4% 매출이 줄며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정책에 대응하는 투자 계획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과(74.3%)과 일본(61.4%)에서 ‘변경 없음’이라고 답한 기업들 비중이 많이 높았다. 중국은 ‘변경 없음’이 38.6%, ‘투자 확대’가 28.7%였다. 한경협은 중국 기업들은 “대규모 정부 보조금에 기반한 전략 기술 자립화 정책 지원과 위안화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회복”을 기대하며 이런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가 이날 발표한 ‘2025년도 수출 기업 금융 애로 및 정책금융 개선 과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수출 실적이 50만달러(약 7억2천만원) 이상인 500개 기업들 중 46.7%가 지난해 4분기보다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자금 사정 악화 이유로는 매출 부진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응답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적정하다고 밝힌 환율의 평균은 달러당 1344.9원으로 현재 환율(29일 종가 1437.3원)보다 90원가량 낮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수출 채산성이 개선될 수 있지만 원자재 구매 비용과 운임 상승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본영 선임기자 ebon@hani.co.kr



▶▶한겨레는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한겨레후원]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2. 2한학자 통일교 조사
    한학자 통일교 조사
  3. 3박근형 이순재 별세
    박근형 이순재 별세
  4. 4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5. 5손흥민 리더십
    손흥민 리더십

한겨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