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은 이사 걱정 없겠네" 무주택자 누구나 신청…1% 저리 '전세형 든든주택'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전국 신규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초로 60%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의 2월 주택통계를 보면 올해 1~2월 전국 월세 신규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1.4%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월세 비중은 올해 1~2월 44.2%로 1년 새 2% 상승했고, 같은 기간 비아파트 월세 비중은 76.3%로 1년 전보다 5.6% 증가했다. 사진은 1일 서울 시내 빌라 밀집지역의 모습. 2025.4.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연 1% 수준의 저리로 전세보증금의 최대 80%를 지원받아 최장 8년간 거주할 수 있는 '전세임대형 든든주택'이 첫 입주자를 모집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8일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전세임대형 든든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를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전세임대형 든든주택은 빌라, 다세대, 도시형 생활주택 등 전세사기로 기피현상이 심화한 비(非)아파트 주택에서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게 설계된 새로운 유형의 전세임대주택이다.

공공주택사업자가 권리분석 등을 통해 주택 안정성을 검증한 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입주자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비아파트 전세시장의 신뢰가 저하된 상황에서 세입자의 보증금 보호와 안정적 주거환경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소득·자산 기준 없이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전세보증금의 최대 80%(수도권 2억원, 광역시 1억2000만원, 기타지역 9000만원)까지 연 1~2% 수준의 저리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신생아 및 다자녀가구, 예비신혼부부 및 신혼부부, 그 외 무주택자 순으로 입주 우선권이 부여된다.

정부는 올해 전국 17개 시·도에 총 5000가구의 전세임대형 든든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은 2721가구, 비수도권은 2279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에 1449가구 물량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2800가구, 인천도시공사 300가구 입주자 모집을 시작으로 상반기 내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 1200가구, 경기주택도시공사(GH) 500가구를 이어서 모집할 계획이다.

LH 모집사항은 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SH 등 지방공사에서 모집하는 주택은 기관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하반기 전세임대형 든든주택을 위한 든든임대인 제도를 신설한다. 임대인이 본인 소유 주택을 직접 등록하면 LH가 직접 권리관계 등을 사전에 검토해 안전성이 확인된 주택을 전세임대포털에 게시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임차인은 안전한 비아파트 전세주택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임대인은 비아파트 주택의 공실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기봉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이번 전세임대형 든든주택은 전세사기로 인한 비아파트 불안감을 해소하고 많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전세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입주자가 쾌적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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