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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우박’이 쉴새 없이 쏟아졌다... 집 초토화 된 美가족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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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치는 모습. /틱톡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치는 모습. /틱톡


미국에서 골프공 크기의 우박으로 쏟아져 한 가족이 약 2억원의 재산 피해를 봤다.

27일 미 피플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외곽에 사는 첼시 페티트(23) 가족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17일 네브라스카 동부와 아이오와 서부에는 강한 폭풍우와 토네이도가 몰아쳤다. 시속 80마일(약 128㎞)의 돌풍이 휘몰아쳤고, 야구공보다 큰 우박이 떨어져 차량과 창문들을 깨뜨리고 나무와 지붕을 파괴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페티트는 “정말 큰 소리가 났다. 사방에서 총소리가 나는 것만 같았다”고 떠올렸다. 이 지역에는 일주일 내내 토네이도, 큰 우박, 강풍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기상 경보가 발령됐다고 한다. 하지만 집에 지하실이 없었던 페티트는 남편과 함께 부모님 댁으로 이동해 몸을 피하기로 했다.

그는 “폭풍이 몰아친 날, 우리 마을에 스톰체이서(폭풍 추적자)와 토네이도 헌팅 차량들이 많이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때 상황이 매우 심각해질 거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페티트는 가족, 반려동물들과 함께 지하실로 대피했다. 이날 폭풍은 오후 6시15분쯤 시작돼 약 15분간 지속됐다고 한다.

페티트는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폭풍은 깊은 정신적 충격을 남겼다”라며 “폭풍이 얼마나 컸는지, 밖에 있는 물건들이 거의 다 산산조각 나는 걸 보고 정말 무서웠다”고 했다. 이어 “어린 시절 집이 망가졌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라며 “또 그토록 거센 폭풍 속에서 피난처를 찾지 못한 가축과 야생 동물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했다.


이 폭풍으로 인해 페티트와 부모님 집은 큰 피해를 입었다. 창문이 깨진 것은 물론이고 지붕, 벽, 옥외 조명 등이 모두 부서졌다. 페티트 가족은 재산 피해가 약 15만 달러(약 2억1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페티트는 “부모님 두 분 다 동의 했다.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심한 우박 폭풍이었다”라며 “우박이야 다들 본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크기가 크고 강한 바람까지 동반한 건 처음이었다”고 했다.

페티트는 당시 폭풍우가 휘몰아치던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 틱톡에 공유하기도 했다. 영상엔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쉴새 없이 떨어지며 창문과 집안 가재도구들을 부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4500만회 이상 조회되며 크게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우박 폭풍이 이렇게 심하게 몰아치는 건 처음 본다” “너무 무섭다” “야생동물들 피해가 컸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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