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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62.6% 부채비율 100% 돌파…효성화학, 완전자본잠식

뉴스1 박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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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채비율 100% 이상 기업 221곳…한성자동차, 2320% 최고



(자료제공 = CEO스코어)

(자료제공 = CEO스코어)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국내 500대 기업 10곳 중 6곳의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 중에선 효성화학이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수입사인 한성자동차의 부채비율은 2000%대에 달했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4년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금융업 제외)을 대상으로 부채비율을 조사한 결과, 완전자본잠식을 포함해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 기업은 221곳(62.6%)이었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부채비율은 기업의 부채 총액을 자본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안정적인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본다.

다만 부채비율로만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등 항공사의 경우 항공기 리스 비용이 부채로 잡히면서 부채비율이 높게 형성되기도 한다. 또한 삼성전자서비스는 전국 서비스센터의 건물 임차 비용, 출장 직원의 차량 리스 비용 등이 부채에 반영되기도 한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한 완전자본잠식 기업은 효성화학이었다. 효성화학의 지난해 기준 자본 총액은 –680억 원으로 공시됐다.

부채비율이 1000%를 넘은 곳은 효성화학을 비롯해 △한성자동차(2319.6%) △티웨이항공(1798.9%) △삼성전자서비스(1520.3%) △아시아나항공(1240.8%) 등 5곳(1.4%)에 달했다.


이 중 한성자동차는 전년 부채비율 930.3%에서 1년 사이 1389.3%포인트(p) 급증하며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도 전년(717.0%) 대비 1081.9%p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265.5%p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0%를 넘는 높은 부채비율을 보였다.

또한 강릉에코파워 668.4%, 팜스코 606.8%, SK렌터카 601.3%, CJ CGV 593.0%, 금호건설 588.8%, 에스피씨지에프에스 588.0%, HJ중공업 541.9%, 제주항공 516.7%, 코리아세븐 507.8%, 한국전력공사 496.7%, 백제약품 496.6%, 비엠더블유코리아 488.7%, 서진오토모티브 476.8% 등이 부채비율 상위 20곳에 이름을 올렸다.

한성자동차에 이어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티웨이항공(1081.9%p↑), 삼성전자서비스(453.6%p↑), 금호건설(328.6%p↑), 팜스코(242.4%p↑), E1(169.5%p↑), 현대엔지니어링(133.3%p↑), LIG넥스원(132.4%p↑), 코닝정밀소재(120.8%p↑), 대한항공(119.2%p↑) 등의 순이었다.


유통기업 컬리는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9641.7%p 감소하며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부채비율이 733.6%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속적인 증자를 통해 자본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자본잠식 상태였던 태영건설은 지난해 720.2%의 부채비율을 보이며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컬리에 이어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신세계건설(-742.7%p), CJ CGV(-529.7%p), 이마트24(-366.5%p), 아시아나항공(-265.5%p), HJ중공업(-206.0%p), 호텔신라(-197.1%p), SK네트웍스(-171.4%p), 두산건설(-161.5%p), 폭스바겐그룹코리아(-153.7%p)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상사의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24.0%포인트 감소한 136.0%을 기록하며 가장 크게 줄었다. 대표적인 기업은 SK네트웍스로 전년(322.6%) 대비 171.4%p 줄어든 151.2%로 나타났다.


공기업도 23.1%p 줄어든 294.3%을 기록했다. 감소율은 두 번째로 컸지만 부채비율은 전체 업종 중 가장 컸다. 한국가스공사는 전년(482.7%) 대비 50.0%p 내린 432.7%을 기록했다.

유통업의 부채비율은 전년(156.9%) 대비 15.6%p 감소한 141.3%을 나타냈다. 이밖에 서비스(-2.5%p), 제약(-1.0%p), 생활용품(-0.7%p), 식음료(-0.6%p) 업종은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감소했다. 반면 에너지(+0.7%p), 자동차·부품(+0.9%p), IT전기전자(+1.5%p), 통신(+3.7%p), 건설·건자재(+3.8%p), 석유화학(+5.7%p), 철강(+10.0%p), 운송(+10.5%p), 지주(+12.2%p), 조선·기계·설비(+15.5%p)는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늘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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