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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100만원 벌 때 비정규직 66만원… 시간당 임금격차 8년 만에 최악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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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근로실태 조사

2024년 2만7703원 對 1만8404원
고용부 “달력상 근로일수 줄고
시간제근로자 비중 확대 영향”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이 정규직의 66.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가 이렇게 벌어진 건 2016년(66.3%) 이후 처음이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정규직 2만7703원, 비정규직 1만8404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7%, 4.7% 증가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은 66.4%로, 전년 70.9% 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대비 이만큼 하락한 것은 2008년 조사 이후 최대 낙폭이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임금 격차 확대 배경으로 고용부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달력상 근로일수가 21일에서 19일로 2일 감소한 영향이다. 월급제와 연봉제는 대체로 근로시간 증감이 임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정규직의 95.1%는 이 같은 월급제와 연봉제다. 이 때문에 근로일수가 감소하면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반면 비정규직 경우 월급제와 연봉제 비율이 45.2%이고, 절반 이상(54.8%)이 시간급, 일급, 주급이다.

2018년과 2022년에도 근로일수 감소로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벌어졌다. 당시엔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각각 전년 대비 1.0%포인트, 2.3%포인트 줄었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2018년에는 최저임금이 16.4% 인상돼 비정규직 임금이 많이 상승했고, 2022년에는 코로나19 회복기였기 때문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이 똑같이 상승했다”며 지난해 특히 근로일수 감소 영향이 큰 이유를 설명했다.

두 번째 요인은 ‘시간제 근로자(주당 36시간 미만 근로자) 비중 확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비정규직 중 시간제 비중은 50.3%를 차지해 전년 동월 대비 2.6%포인트 늘었다. 시간제 근로자가 전체 비정규직의 절반을 넘어선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고용형태별 임금 차이는 기업 규모까지 고려하면 더 크다. 통상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체의 정규직 시간당 임금을 100으로 볼 때 300인 이상 비정규직 임금은 62.3%다. 300인 미만 사업체 정규직은 57.7%, 300인 미만 비정규직은 41.5%까지 떨어진다.

지난해 6월 기준 전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46.8시간으로 전년(157.6시간)보다 10.8시간 감소했다. 이 역시 달력상 근로일수가 2일 줄어든 영향이다. 정규직은 162.2시간으로 전년 대비 12.3시간 감소했고, 비정규직은 105.8시간으로 5.1시간 감소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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