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토트넘 훗스퍼가 제로드 보웬을 영입할 생각이다.
토트넘 소식통인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웨스트햄의 보웬 영입을 추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 흔들기는 멈출 생각이 없다. 주장 자격, 대체자, 기량 하락 등 여러 범주에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은 더 이상 주장 역할을 맡으면 안 된다. 리더쉽 부족은 본인과 감독에게서 비롯되는 문제다. 팀을 이끄는 것이 아닌 오히려 조화를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독 올 시즌 손흥민이 예전만큼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감독 전술 등 여러 이유를 댈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실력이 쇠퇴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설상가상 프리미어리그 워스트 11에 선정됐다. 지난 24일 영국 'ESPN'은 PL 워스트 11명의 선수들을 공개했다. 이 중 손흥민의 이름이 포함됐다. 매체는 "손흥민은 10년간 팀에 헌신했던 스타 플레이어다. 그러나 해리 케인의 이적 후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팀의 부진과 맞물린 하락세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보웬을 영입하려 한다. 1996년생인 보웬은 잉글랜드 대표팀 측면 공격수다. 왼발 잡이지만, 오른발도 잘 사용한다. 포지션도 가리지 않는다. 2선 좌우 측면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공격 전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보웬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는 '꾸준함'이다. 그가 살아온 커리어를 보면 바로 이해가 된다. 과거 그는 잉글랜드 해리퍼드 유나이티드에서 유스 생활을 보냈다. 이후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 리그)를 거쳐 2013-14시즌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남들은 수준 낮은 리그라 말할 수 있겠지만, 보웬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이후 재능을 알아본 헐시티가 보웬을 품었다.
이제부터 보웬의 성공 시대가 열렸다. 본격적으로 활약한 건 2017-18시즌이었다. 해당 시즌 보웬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42경기 14골 1도움을 몰아쳤다. 다음 시즌에는 46경기 22골 4도움을 작렬했다.
헐시티에 있기에는 아까운 인재였을까. 보웬은 2019-20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입단 처음에는 다소 적응의 시간을 거쳤지만, 곧바로 에이스로 거듭났다. 2021-22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44경기 20골 10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번 시즌에도 32경기 10골 7도움을 올리고 있다.
다만 그의 활약과는 별개로 웨스트햄의 리그 순위는 아쉽기만 하다. 현재 웨스트햄은 리그 17위(승점 36)에 위치하고 있다. 사우샘프턴, 레스터 시티, 입스위치 타운이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보웬은 다가오는 여름 웨스트햄과 작별할 생각이다. 영국 'TBR 풋볼'은 "이번 시즌 웨스트햄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 체제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보웬은 웨스트햄 잔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소속팀에 만족감을 느끼고는 있으나, 다음 시즌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틈타 토트넘이 보웬을 품고자 한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보웬 영입을 위해 5,000만 파운드(약 961억 원) 이상의 이적료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부상과 부진을 겪고 있는 손흥민의 대체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웨스트햄은 보웬을 보낼 생각이 없다. 매체는 "웨스트햄 구단은 단호하다. 구단 측 대변인은 'PSR(재정적 지속 가능성 규정)때문에 선수 판매가 필요하긴 하지만, 보웬은 판매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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