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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음주 후 양압기 사용으로 알코올 대사 촉진과 수면 질 개선 입증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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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은 이비인후과 수면센터 김현준 교수와 박도양 교수팀이 양압기(CPAP)가 음주 후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고 수면 질을 개선 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양압기가 음주 후 술을 더 빨리 깨게 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성인 53명을 대상으로 총 4회의 수면검사를 진행하며, 음주 여부와 양압기 사용 여부에 따른 효과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체중 1kg당 1g의 알코올을 섭취했으며, 음주 전후로 혈중과 호흡 중 에탄올 및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양압기를 사용한 그룹은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속도가 최대 21% 빨라졌고, 이는 숙취의 주요 원인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빠르게 제거됐음을 의미한다.

김현준 교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에 의해 분해되는데, 이 과정에서 산소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 ALDH의 기능이 저하되고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가 늦어지는데, 양압기를 사용하면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독성물질을 빨리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는 양압기 사용이 음주 후 수면의 질을 크게 개선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양압기를 사용한 참가자들은 술을 마신 날에도 수면무호흡 발생이 정상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깊은 수면 비율이 증가하고 밤중에 깨어나는 횟수도 감소했다. 이는 음주 후에도 양압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 교수는 “음주 후 양압기를 꺼두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술을 마신 날일수록 양압기가 더 필요하다”며 “양압기는 단순히 코골이를 줄이는 기계가 아니라, 술 대사와 건강 관리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25년 4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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