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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량배에 침묵·타협 안돼" 트럼프 비판, 속내는

머니투데이 김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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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당국 "무릎 꿇지 않는다" 트럼프 관세전쟁 강경 대응 메시지…협상 우위 노림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회담에 참석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회담에 참석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신흥 경제국 협의체 브릭스(BRICS)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외교장관 회담에서 "오랜 기간 자유무역의 혜택을 누린 미국이 이제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삼아 모든 국가에 터무니없는 값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침묵하고 타협하면서 물러선다면 불량배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불량배에 빗대 비난했다.

이후 중국 외교부는 '무릎 꿇지 않는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중국은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가 맞선다면 협력 가능성은 살아나지만 협상한다면 가능성이 꺼져버린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딜런 로 싱가포르 난양이공대학 조교수는 왕 부장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중국은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싶어 한다. 약점을 드러내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를 걸어왔다"면서 중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전화 통화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부인했다.


최근 중국이 메모리칩을 제외한 미국산 반도체 8개 품목에 대해 관세 면제 결정을 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역 갈등이 다소 완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8일 미국 CNBC 인터뷰에서 "관세 완화는 중국의 책임"이라며 공을 중국으로 돌렸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상대방 양보를 요구한 채 이렇다 할 협상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미국, 중국 무역 갈등이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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