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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출근 전 "사모님 수영 등록 '오픈런'" 폭로

SBS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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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 장성이 비서실에서 일하는 장병들에게 갑질을 했단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자기 부인이 다닐 수영장에 등록하기 위해서 새벽 일찍부터 대신 줄을 서게 하고, 또 자녀 결혼식에 불러 일을 시키며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겁니다.

신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박정택 육군수도군단장이 자신의 비서실 직원으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안양의 한 수영장 아쿠아로빅 강좌 현장접수 정보와 함께 대리 신청이 가능하다고 보고합니다.


군인권센터는 박 단장이 자신의 아내가 다닐 강좌 신청을 지난해 네 차례나 대신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새벽) 4시부터 수영장 문밖에 주민들 사이에서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대기해야 했다. 이런 사적 지시를 수행하고 난 이후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부대로 출근하여….]

센터는 또 박 단장 자녀의 결혼식엔 장병들이 운전기사나 예식 보조 역할을 했고, 쉬는 날 반려동물 밥도 챙겼다고 폭로했습니다.


[박정택 단장 : (반려동물) 똘이하고 키위 밥을 줘야되는데 그래서 전화를 아무 때나 와이프한테 주면….]

중고 거래를 대신하라는 지시도 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박정택 단장 : 내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 있는 거 캡처해서 지금 보냈거든. (예.) 그거 좀 부탁하자. 얼마래? 좀 안 깎아준대?]


스포츠 경기 예매를 하거나 관사 화단에서 감을 따도록 하는 등 무분별한 사적 지시가 난무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폭언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말 시키지 마. 너 표정을 왜 그 따위로 하고 다니냐'며 이와 같은 폭언까지 들으며 하인과 같은 대우를 받는 건 군인으로서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센터는 군 지휘부의 갑질 문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박 단장의 해임과 재발방지책을 촉구했습니다.

육군은 사실 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방민주)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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