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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불안이 키운 원화 약세, 물가 더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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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환율·물가 영향’ 보고서

‘강달러’보다 물가 상승에 악영향
내부 정세 안정되면 위협도 감소

2분기 원·달러 환율 1500원 돼도
물가상승률 2%대 초반 관리 가능

원화 약세로 올해 2분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으로 오르면 6개월 뒤 소비자물가가 최대 0.24%포인트 상승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 등 국내 요인으로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를 더 크게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환율이 1500원까지 올라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국의 물가안정목표(2%)를 크게 웃돌진 않을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KDI는 29일 달러화 강세 등 외부 요인에 의한 환율 상승보다 국내 요인으로 인한 환율 상승이 물가 오름세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최근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는 환율 상승 요인을 외부 요인인 ‘강달러’와 국내 요인인 ‘원화 약세’로 나눠 2000~2022년까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무역통계와 지난 1분기까지의 소비자물가, 환율을 종합·분석했다.

분석 결과,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포인트 상승하면 수입품 가격이 같은 분기에 0.49%포인트 올랐다. 다만 1년 누적 기준으로는 0.25%포인트로 오름폭이 줄었다.

국내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이 1%포인트 오를 경우 수입품 가격이 같은 분기 0.58%포인트 상승했다. 1년 누적 기준으로 수입품 가격 상승률은 0.68%포인트로, 시간이 지날수록 환율 영향이 커졌다.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비슷했다. 1년 누적 기준 강달러에 따른 환율 상승은 소비자물가를 0.07%포인트 올린 반면, 원화 약세에 의한 경우는 소비자물가를 0.13%포인트 끌어올려 상승폭이 2배에 달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상승은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물품 가격도 끌어올리기 때문이으로 풀이된다.


KDI는 이를 바탕으로 강달러가 요인인 환율 상승이 단기적으로 소비자물가를 자극하겠지만 지속력과 파급력은 국내 요인에 의한 환율 상승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KDI는 환율이 1500원으로 올라도 물가안정목표(2%)를 달성하는 데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환율이 국내 요인에 따라 1500원으로 오르면 올해 4분기 소비자물가는 1분기 대비 0.24%포인트 오른 뒤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강달러 요인으로 인한 경우는 소비자물가가 3분기에 1분기 대비 0.19%포인트 오른 뒤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KDI는 “1분기 물가 상승률이 2.1%이고 수요 압력이 여전히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이 1500원까지 올라도 물가 상승률이 2%를 크게 웃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달러화 요인으로 2분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으로 하락하는 경우 4분기 물가는 1분기보다 0.29%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요인에 따른 하락 시에는 4분기 물가가 0.44%포인트 내려가고, 내년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KDI는 보고서에서 “달러화 요인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그 영향이 단기에 그칠 수 있음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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