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출마 망상 버려라"…국민의힘 "더 큰 집 지어야"

[앵커]

거의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결단이 조기 대선 레이스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출마 망상을 버리라며 총공세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반이재명 빅텐트'론을 띄우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움직임을 놓고 민주당이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원내 지도부 회의에선 한 대행을 '내란 공범'이자 '민생경제 파탄의 장본인'이라고 규정하면서,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한 대행이 임기 단축 개헌을 내세울 거란 관측에 대해서도 "3년이 아니라 단 3분의 시간조차 맡길 수 없다"는 견제 발언이 나왔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다시 한 번 충고합니다. 대선 출마 망상을 버리십시오. 한덕수 총리는 대선에 출마할 자격과 능력이 없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대행을 포함한 이른바 '반이재명 빅텐트론'을 띄우며 내심 출마를 반기는 분위깁니다.

당원과 국민 여론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더 큰 집을 지어야 한다'며 당내 경선 후 한 대행과의 단일화 추진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리 당의 후보가 한덕수 총리와 경쟁해서 누가 이길지 모르는 겁니다. 확정적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 관심을 많이 끌 거다…"

최종 경선에 오른 김문수·한동훈 후보도 온도차는 있었지만, 둘 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입니다.

사퇴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한 대행이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서도 양당은 상반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내란성 거부권'이라 강하게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위헌 요소가 있는 법안에 재의 요구하는 건 합당하다며 방어막을 폈습니다.

한 대행 출마와 단일화가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면서 이를 둘러싼 양측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김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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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