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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잡으러 왔다"…검찰, 조만간 오 시장 소환

SBS 이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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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가 오늘(29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오세훈 시장을 잡으러 서울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증거도 제출한 걸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여론 조사 대납 의혹과 관련해 오세훈 시장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이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오늘(29일) 오전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명태균 씨 : 제 사랑하는 아내와 제 여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오세훈이를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습니다.]


명 씨는 지난해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명태균 씨 :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 그 사람 좀 챙겨주라'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명 씨와 함께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도 소환한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오세훈 시장의 여론조사 비용을 오 시장 측 후원자가 대신 냈단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 씨는 오 시장과 연락하거나 만난 게 20차례 정도 된다고 주장하면서 7차례 만남에 대한 증거라며 관련 내용을 제출했고, 오 시장과의 통화 내용도 따로 정리해 건넨 걸로 전해졌습니다.

명 씨는 다만 오 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선 미래한국연구소 차원에서 처리해 자신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명 씨와 김 전 의원을 조사한 뒤 조만간 오 시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내일 두 사람을 다시 소환해 김 여사의 지난 2022년 총선과 지난해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도 확인할 걸로 알려졌는데, 이 과정에서 대질 조사도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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