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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망론’ 키운 이낙연 ‘반명 연대’ 가능성에 “국민 배신”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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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낙’ 이병훈 “국민에 대한 도리 아냐”
“인생 송두리째 부정…국민 배신하는 짓”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뉴시스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뉴시스


6·3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국민의힘이 띄우는 ‘반이재명 빅텐트’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이 상임고문의 측근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이병훈 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낙연 전 대표님께서 제3지대 빅텐트를 언급하며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탄핵정국을 초래한 윤석열 정부와 맥을 같이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연대설까지 나온다는 것은 민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 전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친낙계(친이낙연계)’로 분류된 의원으로 이 상임고문의 지난 대선 경선 캠프에서도 활동한 측근이다. 그는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 됐지만 당에 남았다.

이 전 의원은 “정치인은 자신과 당파의 이익을 우선하고, 정치가는 자신의 이익에 앞서 국가를 지키고 국민들 단결시킨다. 지금은 장삼이사도 국난 극복에 함께해야 할 때라는 걸 안다”며 “‘이재명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정치 끝에 무엇이 남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옳다고 믿는 본인의 길을 위해, 대의 앞에 옳지 않은 선택을 해선 안 된다”며 “대의를 위해 자신을 굽히는 정치가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상임고문을 향해 “선을 넘어도 보통 넘는 게 아니다”라는 비판도 나왔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국민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짓”이라며 “무턱대고 아무나 손잡지는 않겠다고 한 당신의 말마따나 민주당 출신으로 국회의원, 전남지사, 국무총리를 역임한 분이 그럴 리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호남 의원들도 강력 반발했다.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김원이 의원도 “당신 말씀대로 당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굴하고, 민주당이 키운 사람 아니냐”며 “내란동조정당 국민의힘, 내란우두머리 윤석열의 아바타 한덕수와 빅텐트라니 제정신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신을 키운 전남 도민들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우리 호남의 자존심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냥 남은 여생 조용히 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신정훈 의원은 “이낙연! 더 이상 당신의 입에 호남을 올리지 마라!”고 적었고, 정진욱 의원도 “드디어 이낙연이 등장하는가”라고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이 상임고문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저격하며 국민의힘의 합종연횡 구상인 ‘반명(반 이재명)’ 빅텐트 연대를 염두한 21대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히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KBS광주 ‘출발 무등의 아침’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민주주의나 법치주의를 위협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분이다. 사법리스크가 하나도 해결되지 않아 국가 리스크로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러나 누구를 반대한다는 것만으로는 명분이 부족하다. 뭘 하겠다는 것이 나타나야 한다. 지금 가장 절실한 과제가 위기극복, 정치개혁, 사회통합”이라며 출마 명분을 제시했다.

그는 빅텐트 합류 가능성을 열어 놓고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사과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

이 상임고문은 “(반명 빅텐트 합류 가능성은)반반이다. 국민의힘 사람들이 분명히 해야 될 것은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을 확연하게 정리해야 한다. 그걸 호도하면서 외부에다 손을 내민다는 것은 염치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고향인 전남 영광군 선거구에서만 내리 4선(16~19대)을 하고 전남도지사에 당선된 후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는 등 정치 탯줄을 전남에 묻은 정치인이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해 당선되며 5선 고지에 올랐다. 2020년 8월에는 민주당 대표로 선출되며 한 때 대선 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며 ‘호남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제기하는 등 혈투를 벌인 끝에 낙선했다.

2024년 4월 22대 총선에서는 새로운미래를 창당해 광주 광산을에 출마, 6선 도전에 나섰으나 민주당 민형배 의원에게 패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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