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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820억 그림 망가뜨려" 발칵…누가 돈 물어내나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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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보에이만스 판 뷔닝언 박물관에 전시 중이던 미국 예술가 마크 로스코의 820억원 가치의 그림이 한 어린이가 작품을 만지면서 손상됐다./사진=보에이만스 판 뷔닝언 박물관 공식 인스타그램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보에이만스 판 뷔닝언 박물관에 전시 중이던 미국 예술가 마크 로스코의 820억원 가치의 그림이 한 어린이가 작품을 만지면서 손상됐다./사진=보에이만스 판 뷔닝언 박물관 공식 인스타그램


네덜란드의 한 박물관에 전시된 미국 예술가 마크 로스코의 820억원 가치의 그림 작품이 한 어린이에 의해 망가지는 일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네덜란드 알게멘 다그블라드(AD)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보에이만스 판 뷔닝언 박물관에 전시된 마크 로스코의 작품 '그레이, 오렌지 온 마룬(Grey, Orange on Maroon) No. 8'은 한 어린이가 작품을 만지면서 표면이 손상됐다.

이 작품은 박물관의 대표 작품으로, 1960년에 그려진 추상화다. 높이 228.6㎝, 너비 259.08㎝인 이 작품은 박물관이 대규모 보수 공사를 위해 문을 닫으면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박물관 수장고에 임시로 전시돼 있었다.

박물관 측은 "방심한 순간"에 그림이 손상됐다며 "니스칠이 되지 않은 (무광택의) 그림 아랫부분에 작은 흠집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네덜란드와 해외의 보존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며 "현재 그림의 처리를 위한 다음 단계를 진행 중이며 추후 이 작품을 다시 전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보에이만스 판 뷔닝언 박물관에 전시 중이던 미국 예술가 마크 로스코의 820억원 가치의 그림이 한 어린이가 작품을 만지면서 손상됐다./사진=보에이만스 판 뷔닝언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보에이만스 판 뷔닝언 박물관에 전시 중이던 미국 예술가 마크 로스코의 820억원 가치의 그림이 한 어린이가 작품을 만지면서 손상됐다./사진=보에이만스 판 뷔닝언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작품의 가치는 최대 5000만 유로(한화 약 8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박물관 측은 이번 손상을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과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앞서 보에이만스 판 뷔닝언 박물관은 2011년 바닥에 설치된 빔 T. 스히퍼르스의 작품을 잘못 밟은 관람객에게 작품 수리 비용을 청구한 바 있다. 당시 박물관 측은 "관람객이 예술품을 손상하면 배상하는 건 정상적 절차"라고 밝혔었다.

미술품 복원 전문가 소피 맥알룬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손상된 이번 작품처럼 바니시 등 표면 처리가 되지 않은 그림은 손상되기 쉽다며 "복잡한 현대적 소재, 전통적인 코팅층의 부재, 강렬한 단색 면의 조합으로 작은 손상도 쉽게 감지할 수 있다"며 "물감 윗부분이 긁힌 경우, 작품의 관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스코의 작품은 2012년에도 훼손된 바 있다. 20대 남성 볼지미에시 우마니에츠가 당시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던 로스코의 1958년 작품 '블랙 온 마룬'(Black on Maroon)을 고의로 훼손해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작품 수리 비용이 20만 파운드(한화 약 3억800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그림 복원에만 18개월이 걸렸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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