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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챔프전행 LG, 28년 우승 한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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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창단 후 첫 챔피언 도전
조상현 LG 감독이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아셈 마레이와 기뻐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조상현 LG 감독이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아셈 마레이와 기뻐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프로농구 출범 원년인 1997년에 창단한 창원 LG가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28년 묵은 우승 한풀이에 나선다.

조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2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3연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선착해 창단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앞서 LG는 김태완 감독이 '캥거루 슈터' 조성원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 농구를 펼친 2000~01시즌, 김진 감독이 이끌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2013~14시즌 챔프전 무대를 밟았으나 두 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LG는 프로농구 10개 팀 중 가장 오래 무관에 그친 팀이다. 출범 두 번째 시즌인 1997~98시즌부터 뛰어들어 같은 연고지에서 계속 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지만 두 팀은 다른 구단을 인수한 팀이다.

LG는 2022년 조상현 감독 부임 이후 매 시즌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2022~23, 2023~24, 2024~25시즌 정규리그에서 계속 2위를 차지하며 4강 PO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다만 지난 두 시즌 동안 '봄 농구'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2022~23시즌 4강 PO에서 서울 SK에 내리 3연패를 당해 탈락했고, 2023~24시즌에도 4강 PO에서 수원 KT에 2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만큼은 다르다. 조 감독이 육성에 공을 들였던 3년 차 가드 양준석과 2년 차 슈터 유기상이 팀의 중심으로 부쩍 성장했다. 센터 아셈 마레이는 골 밑을 굳건히 지켰고,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 역시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그 결과 LG는 항상 고비였던 '봄 농구' 첫 판에서 껄끄러운 현대모비스를 3경기 만에 따돌리고 정상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조 감독은 "야구의 LG가 슛 세리머니를 해준 것과 팬들의 응원 등 여러 기운이 모였다"며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감독 부임 후 처음 챔프전으로 향하는 그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가진 걸 총동원하겠다"며 "아직 우승 반지가 없는데,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역사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도 의지가 넘친다. 유기상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구단의 첫 우승이기도 하지만 선수 각자의 목표이기도 한 만큼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준석도 "처음 LG에 왔을 때 유기상과 우승을 꼭 한 번은 하자고 했다"며 "예상치 못하게 빨리 기회가 찾아온 만큼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고 강조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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