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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타 들어가는 것 같았다" 대구 산불 진화에 주민들 복귀

뉴스1 이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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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당해보니 속 타들어 가…이재민 심정 이해"



전날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근 대피소에 머물던 시민들이 29일 오후 일생생활로 복귀하고 있다.2025.4.29/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전날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근 대피소에 머물던 시민들이 29일 오후 일생생활로 복귀하고 있다.2025.4.29/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대구 북구 산불 확산으로 대피했던 주민들이 속속 집과 일터로 복귀했다.

29일 오후 2시 북구 조야동. 전날 발생한 산불로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지자 노곡동, 조야동 등지에 거주하는 주민 1200여명이 학교에 마련된 대피소 등지로 황급히 대피했다.

집이 탈까봐 뜬 눈으로 밤을 샌 주민들은 산림청이 이날 오후 1시 "주불이 진화됐다"고 알리자, 한달음에 집으로 향했다.

북구는 안내 문자를 통해 "노곡동·조야동·서변동·구암동 지역의 주불 진화가 완료돼 주민 대피 명령을 해제한다"며 주민들에게 "일상생활로 복귀해 달라"고 전했다.

전날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근 대피소에 머물던 시민들이 29일 오후 일생생활로 복귀하고 있다.2025.4.29/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전날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근 대피소에 머물던 시민들이 29일 오후 일생생활로 복귀하고 있다.2025.4.29/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팔달초교 강당에 머물던 박정희 씨(70)는 "경북 대형 산불 이재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잠깐이지만 직접 당해보니 속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부모 걱정에 서울서 내려왔다는 A 씨(40대)는 "아버지·어머니를 모시고 숙박시설에서 하룻밤 잤다"며 "최근 어머니가 머리 수술을 해 걱정이 컸다"고 했다.


손영인 씨(70)는 "집이 매캐한 냄새로 가득 차 공기청정기를 돌리고 밖에서 산책하는 중"이라며 "산 아래 제실이 있는데 그곳만 불길이 피해갔다. 조상이 도왔나 싶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이틀째인 29일 불길이 잡힌 숲이 검게 타 있다. 2025.4.29/뉴스1 ⓒ News1 신성훈 기자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이틀째인 29일 불길이 잡힌 숲이 검게 타 있다. 2025.4.29/뉴스1 ⓒ News1 신성훈 기자


주불이 진화됐지만 아직 두꺼운 낙엽층이나 바위 아래 불씨가 남아 있어 시·구 공무원과 군, 소방 인력이 24시간 잔불 진화와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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