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DI |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수준까지 상승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최대 0.24%p(포인트) 끌어 올릴 수 있단 국책연구기관 분석이 나왔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하락하면 물가를 0.44%p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지 않는한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를 크게 웃돌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발표한 'KDI 현안분석 - 최근의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강달러 현상에 따른 환율 상승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변동과 달리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보통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단기적으로 달러로 결제되는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에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준다. 하지만 이후 점차적으로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수요가 줄고 양국간 재정환율이 반영되면서 수입품 가격이 하락하는 등 조정을 받는 경향을 띈다.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요인이 '강달러' 때문인지, 아니면 국내 요인에 따른 '원화 약세' 때문인지에 따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강달러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이 1%p 상승하면 같은 분기 수입품 가격이 0.4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년 누적으로는 0.25%p로 물가 상승 폭이 줄었다.
반면 국내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이 1%p 오르면 수입품 가격은 같은 분기 0.58%p 상승한 뒤 1년 누적으로는 0.68%p로 상승 폭이 오히려 더 커졌다.
KDI는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분 0.31%p 중 0.20%p가 강달러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에는 강달러 영향이 커지면서 환율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분은 0.47%p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이 국내 요인으로 1500원까지 상승하면 올해 4분기 소비자 물가가 1분기 대비 최대 0.24%p까지 오른 뒤 점차 상승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 요인으로 1500원까지 올랐을 때는 3분기 물가가 1분기 대비 최대 0.19%p까지 상승한 뒤 점차 하락할 것으로 봤다.
반대로 환율이 달러화 요인으로 1400원까지 하락하면 올해 4분기 물가는 1분기 대비 0.29%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요인으로 1400원까지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면 4분기 물가가 1분기 대비 0.44%p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환율 변화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그 원인에 따른 물가상승률 변동폭과 지속성을 감안해 대응해야 한다"며 "달러화 요인으로 환율이 상승하는 경우에는 그 영향이 단기에 그칠 수 있음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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