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명태균 "오세훈 잡는다"…檢, '묵비권' 김영선과 대질신문

이데일리 송승현
원문보기
서울중앙지검, 29일 명태균·김영선 서울 청사로 소환
명태균 "오세훈, 아내와 여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 줘"
압수수색·관련자 소환 檢…오세훈·김건희 소환 임박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해 대질 조사한다. 명씨는 출석 전에 오 시장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는 등 이번 대질 조사 이후 오 시장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도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구(舊)여권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조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구(舊)여권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조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고검 청사에서 명씨와 김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명씨가 창원이 아닌 서울에서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팀은 명씨에게 오 시장 관련 의혹을 마무리하자는 취지로 소환에 응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도 이날 오전 검찰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사랑하는 아내와 여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오 시장을 잡으러 창원에서 왔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에게 여론조사 도움을 받고 비용을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여론조사를 수행한 미래한국연구소의 당시 실무자인 강씨 계좌로 여론조사비용 3300만원을 송금한 건 확인된 상태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 업체다.

수사팀은 수사 과정에서 명씨가 김씨에게 ‘오 시장에 유리하게 해 달라고 여론조사 업체에 얘기해 봤는데 안 된다더라’는 취지의 문자를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피플네트웍스(PNR)의 서명원 대표로부터는 ‘여론조사 의뢰자는 오 시장 본인인 것 같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PNR은 명씨 의뢰로 여론조사 다수를 수행한 업체다.

명씨는 이날도 오 시장과의 만남 횟수 질문에 “증거가 있는 것만 7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 시장 측은 명씨가 터무니없는 여론조사를 들고 와 관계를 끊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더 나아가 김 전 의원 소개로 만난 건 맞으나 여론조사 도움은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수사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오 시장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지 한 달이 넘었으나 오 시장 소환은 하지 않고 있다. 이날 명씨 조사 이후 오 시장에 대한 소환 일정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구(舊)여권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조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구(舊)여권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조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수사팀은 이날 명씨와 김 전 의원 대질 신문을 통해 김 여사의 공천개입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의원은 그동안 김 여사의 공천개입 등 주요 의혹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대선 당시 명씨로부터 3억7520만원 상당의 불법 여론조사 도움을 받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게 해줬단 의혹을 수사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총선에서도 공천에 개입했단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수사팀은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창원의창 선거구 예비후보로 나섰던 김상민 전 검사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이밖에도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각각 국민의힘 평택시장·포항시장 예비후보로 나온 공재광 전 평택시장·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등 조사했다.

이에 대해 명씨는 “공천에 대해서는 주변에 있는 사람을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추천했고, (이를 바탕으로) 공천이 이뤄졌으면 공천개입이고, 이뤄지지 않았다면 공천개입이 아닌 것 아니겠냐”며 “어차피 검찰에서 많은 압수수색과 참고인을 불러 조사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이은 공천개입 의혹 관련자 조사와 이날 대질신문 등 수사팀은 조만간 김 여사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횡령, 사기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강혜경은 모든 사건의 기초”라며 “강씨의 범행이 밝혀지지 않고 다른 사건이 된다는 건 검찰도 범죄자를 두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특검법 협의
    통일교 특검법 협의
  2. 2캐셔로 이준호
    캐셔로 이준호
  3. 3서서아 세계선수권 우승
    서서아 세계선수권 우승
  4. 4송성문 샌디에이고 계약
    송성문 샌디에이고 계약
  5. 5명태균 김영선 공천 거래
    명태균 김영선 공천 거래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