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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연안 다닥다닥…현실화한 중국 원전굴기 "5년 내 세계 1위"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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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NEA 포럼서 원전백서(청서) 발간..."가동+건설중 원전은 102기로 올해 세계 1위"

중국에서 건설 중인 한 원전의 항공사진./사진=차이신

중국에서 건설 중인 한 원전의 항공사진./사진=차이신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 용량에 추가 건설이 확정된 용량을 더한 원전 총설비용량에서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세계 1위가 됐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가동 원전도 5년 내 세계 1위가 될 전망인데, 대부분 우리 서해와 맞닿은 중국 동부 해안에 집적되면서, 한중 갈등 가능성은 커질 전망이다.

CNEA(중국원자력발전협회)는 지난 27일 열린 춘계정상회의 겸 국제원자력 지속 가능 발전포럼에서 '중국원자력에너지개발보고서2025'(청서, 한국의 백서 개념)를 발표하고 "작년 말 기준 중국은 58기(6096만KW)의 가동 원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설이 승인된 발전소 44기(5235만KW)를 더해 총 102기(1억1331만KW)의 원전 총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지난해 원자력발전량은 4447억KWh다. 미국(7820억KWh)에 이어 세계 2위다. 전체 발전량의 4.7%가 원전에서 나왔다. 아직 미국과 격차가 상당하지만 CNEA는 현재 원전 건설 속도를 감안할 때 2030년 이전에 중국이 1위가 될거라 전망했다.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중국은 작년 말 기준 28개의 원전을 짓고 있는데, 18년 연속으로 세계서 가장 많은 원전을 짓는 나라다.

작년 한 해 원전 건설투자 완료액만 1469억위안(약 28조원)이다. 전년 대비 무려 54.8% 늘어난 역대 최고 금액이다. 중국의 원전 질주가 이 추세로 계속된다면 2040년까지 중국의 원전 설비용량은 2억KW에 도달할 전망이다. 세계에서 짝을 찾을 수 없는 원전 강국이다.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사고로 극도로 경색됐던 국제 원전시장도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양창리 중국 광핵집단 회장은 포럼에서 "전세계적으로 지난 연말 기준 417곳의 원전이 가동되는 가운데 연간 발전량은 사상 최고인 2조8000억KWh에 이르렀고 전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만 65개, 총 7260만KW로 1990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국내 원전사업 확대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중국 정부가 흔들림 없이 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데는 두 가지 큰 동력이 있다. 미래산업 전환 과정에서 전력량이 압도적으로 부족하다는 수요, 그리고 원전을 친환경전력으로 규정하면서 확보한 공급 명분이다.


먼저 작용하는 건 수요다. 중국의 전력수요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빠른 속도로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데다, 중국 정부의 주력 산업도 기존 제조업에서 전력집적도가 높은 첨단산업으로 바뀌어 간다.

왕이런 국가원자력기구 전 부주임은 포럼에서 "중국 정부 예상대로 중국이 2040년 원전 설비 용량 2억KW를 완성시킨다 해도 중국 전체 전력 수요의 10% 정도만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전력 수요가 많다는 거다. 다양한 에너지믹스를 고려한다 해도 원전 투자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원전에 지속적으로 친환경 이미지를 덧씌우며 원전 건설 명분도 확보해 간다. 양창리 회장은 "원전은 탄소발자국 계수가 가장 낮은 에너지원 중 하나로, 수력이나 풍력, 태양광보다도 낮다"며 "안전성 면에서는 중국 본토에 있는 600여기 원자로에서 INES(국제원자력사건등급) 기준 2등급 이상 사건은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확인된다"고 말했다.


CNEA도 청서에서 "원전 균형 발전을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며 "기존 연해(중국 동부, 서해 연안지역) 원전 부지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적극적이고 질서있게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부지 확장이나 퇴역 석탄화력발전소 부지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부지 자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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