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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 개 700마리 '즉사'…"살아남은 7마리, 가족 찾아 미국行"

이데일리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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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괴물 산불이 휩쓸고 간 경북 안동 개 사육장에서 철창에 갇혀있던 개 700마리가 타 죽었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7마리가 미국으로 이송돼 새 삶을 살게됐다.

(사진=‘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제공)

(사진=‘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제공)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는 최근 경북 안동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개 7마리를 미국으로 이송해 새 삶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지난 28일 밝혔다.

3월 25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한 개농장에서는 약 700마리의 개들이 좁은 케이지 안에 갇혀 있다가 대부분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700마리 중 8마리가 극적으로 탈출해 살아남았지만 1마리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해당 농장주는 “산에서 굶어 죽느니 차라리 식용으로 가버리는 게 낫다”라며 개를 팔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구조 활동가들이 설득에 나섰고, 결국 농장주는 개들을 포기했다.

살아남은 7마리의 개들은 한국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의 지원을 받아 조만간 미국으로 이송된다. 이들은 산불로 인한 트라우마와 화상, 찰과상, 연기 흡입, 스트레스, 영양실조 등 부상 치료를 마친 뒤 입양 가족을 찾는 여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이 개들은 신체적 치료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측은 “개식용 종식 특별법에 의해 해당 농장에 대한 재건은 불법이므로 영구 폐쇄될 예정”이라며 “특별법으로 개식용 농장은 곧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지만 법의 유예 기간에 농장의 개들은 계속해서 끔찍하게 죽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안동과 청송·영양·영덕까지 번지며 4만 5157㏊를 태웠다. 이는 여의도 면적 156배다. 이 불로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됐던 헬기 조종사와 산불감시원, 주민 등 26명이 숨졌다. 또 국가 보물 고운사 등 유형문화유산과 주택·공장 등 4000여 채를 태웠다.

이 산불로 죽은 소와 돼지만 2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려동물 피해는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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