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 대규모 정전...나라 전체 '마비'

현지 시간 28일 낮 12시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대규모 정전으로 나라 전체가 사실상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정전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대부분 지역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고, 스페인과 국경을 맞댄 프랑스 남부 일부도 피해를 봤습니다.

이번 정전으로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교통이 마비됐고, 지하철과 엘리베이터가 운행을 멈추면서 갇히는 상황도 속출했습니다.

고속열차와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또 전화 연결도 먹통이 됐고, ATM과 전자 결제 시스템도 영향을 받으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스페인 전력망 관리업체인 레드엘렉트리카는 정전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6시간에서 최장 10시간 동안 정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혼란이 계속되면서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부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사태 파악과 대응에 나섰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사고의 원인과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포르투갈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정전이 "분배망 문제로 보이며 스페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원인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포르투갈 전력 공급업체는 정전이 '유럽 전력 시스템의 문제'로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SNS에 "현재까지 사이버 공격의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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