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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전 간신히 구해놨더니…中남성 또 후지산 오른 '황당 이유'

중앙일보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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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에서 본 후지산. 중앙포토

시즈오카에서 본 후지산. 중앙포토


일본 후지산에서 조난당했다가 구조된 20대 중국인 남성이 등산 중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겠다며 나흘 만에 다시 산에 올라갔다가 또다시 구조되는 일이 벌어졌다.

27일 일본 SBS TV에 따르면 도쿄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남성(27)은 지난 22일 해발 3776m인 후지산 정상 부근에서 "아이젠을 잃어버려 하산할 수 없다"며 "메스꺼운 증상도 있다"고 신고했다. 이후 남성은 구조 헬기를 타고 하산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하루 만에 퇴원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지난 26일 후지산을 또다시 올랐다. 구조 당시 산 정상 부근에 두고 온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되찾으러 간 것이었다. 하지만 남성은 약 3250m 부근에서 고산병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고, 다른 등산객이 남성을 발견하곤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구조대가 재차 출동해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 남성은 두 번이나 구조대가 출동한 일에 대해 별다른 말은 않았지만 "두 번 다시 오르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남성에게 구조 비용을 따로 청구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후지산은 현재 등반이 제한되는 시기다. 공식적으로는 눈이 녹는 7월 초부터 9월 초까지 등산을 허용하고 있지만, 등반 제한 시기에도 등산에 나서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지난해 6월에는 등산객 4명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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