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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랑은 달랐다" 뒤늦은 후회…'MZ 조폭' 줄줄이 기소

연합뉴스TV 한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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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지역 조직폭력범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른바 'MZ 조폭'이 중심이 된 이들은 폭력은 물론 각종 범죄까지 일삼았는데요.

영화와 현실은 달랐다며 뒤늦은 후회를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식사 중이던 남성이 갑자기 상을 엎고 일어납니다.

옆사람에 주먹을 날리더니, 근처에 있던 남성들까지 합세하면서 난투극으로 번집니다.

집단 구타는 기본, 넘어지자 발길질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이들의 정체는 인천의 폭력조직원.

두 조직 간의 싸움으로 식당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검경은 최근 1년간 인천에서 활동 중인 폭력조직원 25명을 검거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 시민을 무차별 폭행하거나, 과도한 채무 변제를 요구하면서 폭행·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고차나 가상자산 사기는 물론, 복권 당첨번호 사이트로 51억원을 편취하는 등 비대면 사기를 저지른 조직원도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후배 조직원들을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다른 조직원을 가해자로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2011년 '길병원 장례식장 앞 난투극' 이후 대폭 줄었던 인천 폭력조직은 최근 20~30대인 이른바 'MZ 조폭'이 유입되면서 다시 세를 불리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활동 중인 4개 폭력조직을 대상으로 검찰이 최근 3년간 기소한 신규 조직원만 97명에 달합니다.

<임홍주 /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 검사> "현재는 폭력조직이 직접 불법 사업을 운영하지 않고. 개별 조직원들이 소속에 구애받지 않고 범죄 중심으로 모였다가 흩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폭력조직에 가입한 걸 후회한다고 밝혔습니다.

19살에 폭력조직에 들어간 한 20대 남성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정장을 차려 입고 멋지게 살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행사에 불려 다니며 무급으로 일하고 개인 시간이 없어져 일자리도 구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폭력조직에 단순 가입만 해도 징역 2년 이상의 중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검찰은 구속 수사와 중형 구형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남진희]

#인천 #폭력조직 #MZ조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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