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한덕수 손잡을까…전병헌 "韓 국힘 입당 땐 돕기 어려워"(종합)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17일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개헌연대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임윤지 기자 =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반명(반이재명) 잠룡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번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손잡기(단일화)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를 위해 5월 1~3일 중 사퇴 및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 상임고문은 28일 뉴스1과 통화에서 "(다음 달 11일 마감인)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해 당 차원에서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결정이 임박했기 때문에 준비는 갖춰놔야 한다"며 "(당에 대선 실무와 관련해) 준비하라고 그랬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면 도울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무나 손잡는 건 아니다"며 "위기극복, 정치개혁, 사회통합 이 세 가지 과제를 위해 어떤 대책을 가졌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아직 한 권한대행과 직접 만나지 않았다면서 향후 만날 계획도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개헌연대 국민대회'에서 "위기극복, 정치개혁, 사회통합에 뜻을 같이하는 세력이라면 그 누구와도 협력하겠다"며 "외롭다고 아무나 손잡지 않겠다"고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언론사 '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8/뉴스1

한편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되면 이 상임고문과의 연대 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명 빅텐트를 치기 위해 한 권한대행과의 손잡기를 고려하지만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 권한대행'을 돕기에는 다소 껄끄럽다는 의미다.

전 대표는 이날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공동이사장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김덕룡 전 의원, 공동의장인 정균환(새민주)·김무성(국민의힘) 전 의원 등 원로들과 오찬을 가졌다면서 "네 분 모두 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그는 "(네 분의 견해는)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민주당에서 '윤석열 후계자'라고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는 것)"이라며 "그 프레임을 끊으려면 국민의힘과 일정하게 거리를 두는 게 좋다는 것"이라고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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