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택가서 박격포탄 폭발 3명 부상…"입수 경위 추적"

[앵커]

강원도 강릉의 한 주택가에서 휴일 대낮에 군 포탄이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군 당국이 현장에 남아있던 포탄 10여개를 수거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나무 뒤로 보이는 주택에서 갑자기 뿌연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엄청난 굉음에 마을 주민들이 하나 둘 몰려들고, 잠시 후 구급차를 비롯해 소방대원과 경찰이 줄지어 도착합니다.

강원도 강릉의 한 주택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일요일 오후 4시 30분쯤.

이 사고로 80대 A씨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가까이 있던 80대 B씨와 60대 C씨도 경상을 입었습니다.

<마을 주민> "쾅 소리 나서 듣고 나오니까 마을 분들이 많이 나오셨더라고요. 그래서 보니까 이 집 주인은 마당에 누워있고…"

경찰은 A씨가 고물 분류 작업을 하던 중 박격포 탄으로 추정되는 군 포탄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소일거리로 자신의 집에 고물을 모아두며 작은 고물상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 당국은 현장에 있던 포탄 10여개를 수거해 언제 사용했던 것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포탄을 확보하게 된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무리 녹슬었다 하더라도 일반인이 보기에 포탄의 잔해로 볼 수 있는데 그 할아버지가 한두 개도 아니고 몇 개를 어떻게 수거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했을 경우 절대 만지지 말고 경찰이나 소방에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화면제공 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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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