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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이콘의 경제M] AI 혁신으로 밸류업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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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지난 수요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테크M 창간 5주년 기념 콘퍼런스 'AI 혁신으로 밸류업 하라'에 다녀왔습니다. 인공지능(AI)·혁신·밸류라는 키워드 아래 근본적이고도 통찰력 있는 이야기들이 오간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특히 인상 깊었던 세 가지 강연을 중심으로 저의 생각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AI와 IP의 만남, 캐릭터챗의 가치

김성현 네이버웹툰 AI 플래닝(Planning) 프로덕트 매니저의 강연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김 매니저는 네이버웹툰의 AI 기술을 활용한 '캐릭터챗' 전략을 소개했는데요, 이 기술은 웹툰 속 캐릭터와 실제로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입니다. AI가 캐릭터의 말투, 성격, 작품 정보를 섬세하게 학습해 사용자에게 진짜 캐릭터와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캐릭터챗은 아침·저녁 인사 밈이나 '남친짤' 전송 대화 주제 제안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같은 질문에도 캐릭터마다 답변이 달라져 색다른 재미를 주죠. 이 발표를 들으며 문득 2013년에 개봉한 영화 '그녀(HER)'가 떠올랐습니다. AI 운영체제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 테오도르의 이야기인데, 다소 쓸쓸한 결말을 맞이하죠. 물론 캐릭터챗은 HER보다는 훨씬 가볍고 유쾌한 경험이지만, AI가 주는 몰입감의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네이버웹툰이 발견하고 실험 중인 AI의 가치는 바로 스토리였습니다. 캐릭터챗을 통해 유저와 웹툰간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리텐션(재방문율)을 높이는 것이죠. 실제로 일간 누적 방문자 수가 335만건을 돌파했고, 누적 메시지 건수는 700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작품 열람자 수, 결제자 수,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AI를 통한 생산성 혁신, 실용적 전략의 힘

표철민 AI3 대표의 강연은 한마디로 '실용적'이었습니다. 표 대표는 'AX(AI Transformation)'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기업이 AI를 도입해 생산성이 높은 조직으로 변화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즉, 저비용·고효율의 조직을 만들어내는 것. 이는 모든 경영자와 투자자들의 바람이자, 결과적으로 고객에게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장벽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비용 문제죠. 예컨대, 전사적으로 챗GPT를 도입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점, 그리고 미국산 AI 모델이 익숙하지 않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해 AI3는 보다 저렴하고, 친숙하며, 사용하기 쉬운 AI 서비스 '웍스AI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습니다. 표 대표는 "챗GPT가 페라리라면, 웍스AI는 제네시스"라고 표현했는데요, 이 비유에 저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기술의 접근성을 높인 좋은 사례였습니다.


기술을 넘어 가치로, AI 시대의 질문들

마지막으로 소개할 강연은 윤종영 국민대학교 소프트융합대학 교수의 기조강연입니다.윤 교수는 AI의 기술적 발전을 넘어, 가치 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기업이 AI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려면,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 전략, 그리고 무엇보다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조언이었습니다. AI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신기술입니다. 그래서 더욱 방향성과 실행력,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윤 교수는 세 가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우리는 왜 인공지능을 만드는가 우리는 인공지능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가 인공지능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가. 이 질문들을 곱씹으며, 저는 인공지능이 결국 기술이자 도구이며, 그 도구를 만든 인간의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 수 있는가가 진정한 가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세 강연 외에도 다양한 발표에서 AI 혁신에 대한 진정성과 깊은 통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AI 혁신으로 밸류업 하라'는 말이 제 머릿속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이 빠른 변화의 시대에, 그 흐름을 주시하며 저 또한 AI와 혁신, 그리고 가치에 대해 고민해보려 합니다.


혁신가들의 놀이터, 테크M의 창간 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혁신가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글=임동민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임동민 님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와 KB투자증권,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지금은 매크로 독립리서치펌 인디콘마켓리서치 대표이자 임팩트 투자사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벤처 파트너로 재직중이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매일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경험하고, 실물경제를 분석하고, 시장과 경제에 대한 단기 및 중장기 전망을 제시해 왔다. 전통적인 실물경제,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디지털금융 및 포용금융, ESG 투자, 블록체인 및 암호자산 등 새로운 트렌드에도 관심이 많다. 2023년 12월부터 '인디이콘의 경제M' 코너를 통해 독자들에게 미래 경제를 내다보는 독립적이면서도 균형 있는 시선을 전하고 있다.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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