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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지용 처제 "허위사실 유포 멈춰달라, 언니와 조카 지킬 것"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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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지용 / 사진=JTBC 캡처

故 강지용 / 사진=JTBC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처제가 심경을 고백했다.

고 강지용 아내 이다은의 동생은 28일 자신의 SNS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지켜준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나도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형부의 마지막 연락처 검색이 '처제'였다는 것을 알고 또 무너지는 마음"이라며 "내가 더 나섰다면 지킬 수 있었을까, 그러다가 내가 막을 수 있는 고통이었나, 정말 붙잡을 수 있었나 그조차 확신이 없어 울고 미안해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너무 싫다"고 털어놨다.

이어 "생각날 때 자주 연락할걸. 웃긴 것 볼 때마다 형부에게 지겹게 보낼걸. 언니가 매번 형부 자랑할 때마다 나만 알지 말고 형부한테 다 말할걸. 우리 형부 팥빵 좋아하는데 100개 해줄걸"이라며 "사실 난 형부처럼 다정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나도 이렇게 후회되고 죄책감이 큰데, 언니 마음은 어떨지 감히 헤아릴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형부가 아픔 없이 좋은 곳으로 편히 갈 수 있게 언니와 조카에 대한 비난, 말도 안 되는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제발 멈춰달라"며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도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지만, 나라도 꼭 정신을 잘 차려서 언니와 조카를 지켜야 한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처제가 장어 한 번 사줬다고 민망할 만큼 자랑하고 다니고 처제 말이 다 맞다고 의지하면서 우리 가족 만날 때마다 늘 따뜻하고 재밌어서 좋다던, 고스톱 못 치던 우리 형부. 내 미래 남편이랑도 사이좋게 지낼 거란 약속 못 지켜서 조금 밉지만 우리 다시 만나는 날 5분만 잔소리하고 영원히 형부 편으로 살게"라고 추모했다.


고 강지용 부부는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 가정사와 이로 인한 트러블을 밝히며 스트레스를 호소한 바 있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격려와 응원을 받았으나, 지난 22일 고인이 사망한 사실이 전해졌다. 향년 37세.

▲이하 고 강지용 처제 게시물 전문.

안녕하세요, 언니의 동생이자 고인의 처제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고 지켜주신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기에 저도 감사 인사 꼭 드리고 싶었어요.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별을 인정하고 슬픔을 이겨낼 힘을 내야 하지만 형부의 마지막 연락처 검색이 '처제'였단 걸 알고 또 무너지는 마음이에요.

제가 더 나섰으면 지킬 수 있었을까요. 그러다가도 내가 막을 수 있는 고통이었을까, 정말 붙잡을 수 있었을까 그조차 확신이 없어서 울고 미안해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못 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생각날 때 자주 연락할걸, 인스타에서 웃긴 거 볼 때마다 형부한테 지겹게 보낼걸, 언니가 매번 형부 자랑할 때마다 나만 알지 말고 형부한테 다 말해줄걸, 우리 형부 팥빵 좋아하는데 100개 해줄걸, 사실 나는 형부처럼 다정한 사람 만나본 적 없다고 칭찬도 더 많이 할걸.

저도 이렇게 후회되고 죄책감이 큰데 언니의 마음은 어떨지 감히 헤아리기도 엄두가 안 날 아픔이기에.. 이렇게 나서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용기 내 적습니다.

우리 형부 아무 아픔 없이 좋은 곳으로 편히 갈 수 있게 언니와 조카에 대한 비난과 말도 안 되는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제발 멈춰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도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는 고통이지만 저라도 꼭 정신 잘 차려서 언니랑 조카, 제가 잘 지킬게요.

처제가 장어 한 번 사줬다고 민망할 만큼 자랑하고 다니고 처제 말이 다 맞다고 의지하면서 우리 가족 만날 때마다 늘 따뜻하고 재밌어서 좋다던 고스톱 못 치는 우리 형부.

내 미래의 남편이랑도 사이좋게 지낼 거란 약속 못 지켜서 조금 밉지만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 5분만 잔소리하다가 영원히 형부 편 할게. 사실 나는 늘 그랬어.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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