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미일·한일 협력' 발언에 주목
日언론 "중도 공략, 강경 발언 자제"
"복지→성장 중시로 전략 수정도"
일본 언론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한국·미국·일본 간 3국 협력' 발언에 주목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승한 이 후보가 이전과 달리 미국과 일본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자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28일 이 후보가 본선인 오는 6월 3일 대선에 오르자 중도 표심을 의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는 전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선후보 선출 대회에서 누적 89.77%의 득표율로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일본 언론들은 이 후보가 강경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보 진영을 넘어 중도 표심을 겨냥해 '실용주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이 후보는 한때 과격한 발언으로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 불렸고 일본을 향해 강경 발언을 했다"며 "본선을 고려하면 지지층 확대가 필요한데 최근 당의 노선을 중도 보수로 명명했다"고 분석했다.
日언론 "중도 공략, 강경 발언 자제"
"복지→성장 중시로 전략 수정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
일본 언론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한국·미국·일본 간 3국 협력' 발언에 주목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승한 이 후보가 이전과 달리 미국과 일본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자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28일 이 후보가 본선인 오는 6월 3일 대선에 오르자 중도 표심을 의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는 전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선후보 선출 대회에서 누적 89.77%의 득표율로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일본 언론들은 이 후보가 강경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보 진영을 넘어 중도 표심을 겨냥해 '실용주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이 후보는 한때 과격한 발언으로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 불렸고 일본을 향해 강경 발언을 했다"며 "본선을 고려하면 지지층 확대가 필요한데 최근 당의 노선을 중도 보수로 명명했다"고 분석했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김경수(왼쪽)·김동연 후보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무엇보다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 한미일 3국, 한일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존 햄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을 만나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한일 협력과 한미일 협력의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25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에선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해야 한다"며 "한국 외교의 기본 축은 한미동맹이다, 한미일 협력 관계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대(對)일본 정책에 대해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는 비판을 반복해 왔다"며 "다만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선 미국, 일본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며 궤도 수정을 꾀한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평가했다. 아사히는 "이 후보가 한미일 협력, 일본과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면서도 "앞으로 어떤 주장을 펼칠지는 불투명하다"고 짚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 후보가 외연 확장을 노리고 기존 복지, 분배에서 경제 성장 중시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진단했다. 닛케이는 이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스타트업 업체를 방문하고, 금융시장 활성화 정책을 강조했다고 소개하며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자 복지보다는 성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