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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동자 4명 중 3명 “산재는 인력 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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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2월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 연합뉴스

의-정 갈등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2월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 연합뉴스


간호사·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 분야 노동자 4명 중 3명은 산업 재해가 생기는 원인으로 ‘인력 부족’을 꼽았다. 노동자 절반 이상은 1년 새 일터에서 폭언·폭행·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28일 산업재해노동자의 날을 맞아 이런 내용의 ‘2025년 보건의료 노동자 정기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월 간호사, 간호조무사, 사무·행정·연구직원 등 전국 조합원 4만4903명을 설문한 결과다. 응답자의 15.6%는 최근 2년 새 한 번 이상 업무상 사고나 재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재해 유형은 근·골격계 질환(29.0%), 수면장애(18.8%), 절단·베임·찔림·끼임(15.1%), 감염성 질환(5.7%) 등이 많았다.



응답자의 76.3%는 보건의료 산업 현장의 산재 발생 원인으로 ‘인력부족’을 꼽았다. 일손이 부족해 노동자가 과중한 업무를 맡게 되고 사고나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응답은 정신·재활·요양병원(62.0%), 민간 중소병원(74.6%) 등 규모가 비교적 작은 병원보다 사립대병원(78.2%)·국립대병원(76.8%) 같은 대형 의료기관에서 많이 나왔다. 이밖에 수면장애 및 피로 누적(68.6%), 불안전한 업무환경(44.2%), 예비 교육 부족이나 배치전환·부서이동 등으로 인한 업무 숙지 부족(43.2%) 등을 산재 발생 이유로 꼽는 응답자도 많았다.



또 응답자의 55.7%는 최근 1년 동안 근무 중 폭언·폭행·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5.1%가 폭언, 11.5%가 폭력, 7.2%는 성폭력을 한번 이상 겪었다. 폭언을 가한 사람은 환자(42.7%), 보호자(26.5%), 의사(15.0%), 상급자(9.3%) 등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보도자료에서 “보건의료 노동자의 건강·안전은 의료서비스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돼야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며,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제도화를 통한 보건의료인력 확충, 보건의료산업부터 주 4일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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